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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등산, 무릎연골연화증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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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등산, 무릎연골연화증 조심!
  • 이광원(을지대학교 정형외과)
  • 승인 2016.05.2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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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서 소리 나면 의심해야, 평소 체중 조절도 중요

최근 출연자들이 군 부대에서 전술훈련, 유격훈련 등을 체험하고 군 장병들과 동고동락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다. 군 장병들과 함께 출연자들이 험난한 산악지형을 거침없이 행군하고 유격훈련장에서 오리걸음으로 산악지형을 오르내리는 모습은 국가의 안보를 위해 이 시간에도 고생하고 있는 대한민국 군인들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충분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바로 무릎연골연화증이다.

무릎연골연화증(chondromalacia of the patella)은 무릎뼈의 관절 연골(물렁뼈)에 연화(부드럽게 변화) 현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산행을 즐기는 산악인, 행군이 잦은 군인 등 청장년층에서 발병한다. 연골에 단순히 부종이 있는 단계부터 진행되며 심한 경우에는 마치 오랜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이 연골 두께 전체에 균열이 가고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흔히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은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는 거의 통증이 없지만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 시에 통증이 심해진다.

또 무릎 운동 시 관절에서 염발음(사각거리는 소리)이 날 수 있으며, 반복적인 활동으로 인해 무릎이 부을 수 있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외상에 의해 손상을 입을 수 있지만 많은 경우에 특별한 외상이 없이도 발생한다. 오랫동안 무릎 관절을 고정해 사용하지 않아 대퇴사두근(허벅지와 무릎을 연결해주는 근육)이 약화되거나 불균등해져 발생할 수 있다.

무릎관절에 반복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경우나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치료는 관절면 변화의 원인에 초점을 맞춰하는데 보통 소염진통제, 대퇴사두근 강화운동, 허벅지 뒤 근육 스트레칭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만성화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해 연골이 연화된 부위를 절제하고 노출된 연골 아래 뼈에 구멍을 내거나 불규칙해진 무릎뼈 관절면을 정리해주기도 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 관절에 심각한 장애를 영구적으로 남기는 일이 거의 없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는 등산, 언덕 및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쭈그리고 앉아서 장시간 일을 하거나 양반다리 또는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자세 등 무릎과 허벅지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을 비만한 사람일수록 체중에 의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해 무릎연골연화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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