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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 생존자들 정신적 외상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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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사고 생존자들 정신적 외상 없는지…
  • 김승환
  • 승인 2016.05.2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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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사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러올 수 있어

트라우마,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생명의 위협을 느낄 만한 사고를 경험하고 난 후에 그 충격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과거에서는 전쟁터에서 겪은 충격과 공포로 인해 군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했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자연재해, 교통사고, 강도 등 각종 사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6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의 충돌사고 생존자 181명이 현재 입원 치료 중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연령, 인종, 성별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므로 육체적인 손상뿐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과 공포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사고를 경험한 사람만 걸리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당한 친구나 가족들을 옆에서 지켜 본 경우에도 올 수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의 주 증상으로 회피반응이 있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사람이 다시 차를 타지 않으려고 하는 것과 같이 사고와 유사한 상황에 다시 놓이게 되는 것을 극단적으로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고와 관련된 생각이나 말, 사고를 생각나게 하는 환경적인 단서들로부터도 필사적으로 회피하게 된다. 그 결과 아예 외부로부터 마음의 문을 닫아놓은 채 외면하고 사는 것처럼 심한 정서적 위축상태에 빠지게 되고, 멍하고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되기도 한다. 간혹 아예 사고의 일부를 기억해내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기까지 한다.

반면 과도한 각성 상태도 있을 수 있다. 전화벨만 울려도 심하게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진정이 안 되는 것과 같은 상태이다. 신경이 너무 놀라 있으며, 외부 자극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때로는 유별나게 신경질적이 되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주로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주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해 불안과 우울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 쓰이는 프라조신(Prazosin)이라는 약물은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악몽을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처방된다.

정신치료는 주로 인지치료, 행동치료, 또는 두 가지를 병행하는 인지행동치료를 사용한다. 인지치료는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과 환경에 대해 갖고 있는 비현실적 믿음과 비논리적 추론을 스스로 발견하고 수정하도록 가르치고 돕는 치료법으로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치료법이다. 행동치료는 학습이론에 근거하여 환자가 자기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문제행동을 바꿔나가도록 돕는 치료법으로, 바람직한 행동은 증가시키고 그렇지 못한 행동들은 줄이며 부족한 행동을 가르쳐서,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반응하도록 대처방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가족이나 친구들의 지지와 함께 사고를 같이 경험한 사람들과 함께 집단치료를 하면서 서로 지지를 주고받는 것이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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