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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아파트값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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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마을 아파트값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 이충건
  • 승인 2013.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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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증가 따른 보합세 일시적 현상

노은 금남, 주택시장 중심축 역할 주목
핵심 상권 갖춘 2생활권 개발 등 호재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의 가치 상승은 이어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이나 입주민들은 견조한 상승세를 장담한다.
본지가 지령 100호(6월10일자)를 기념해 실시한 첫마을 주민의식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338명)의 70%(237명)가 ‘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상승세’를 예측했다. 주변 공인중개사들도 첫마을을 중심으로 한 2생활권의 입지적 우수성에 무게를 뒀다. 일부 공인중개사는 정부세종청사 주변의 1-4생활권으로 당분간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점치기도 했지만, 결국 백화점, 대형학원, 병의원 등이 들어설 ‘핵심 상권’과의 근접성이 아파트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란 결론에 이르렀다.

노은 대세하락, 세종시에 호조(?)

전문가들은 세종시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거래 실종 등 보합세 양상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첫마을이 대전 노은지역 등 인근지역 주택시장을 움직이는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 세종시 물량 부족으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노은지역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노은이 대세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반면 첫마을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노은의 대세하락이 첫마을 매매시장에는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114 김종호 대전지사장은 "노은지역은 대전의 외곽임에도 세종시라는 메리트 때문에 (대전의) 다른 지역 아파트값이 조정을 겪을 때도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세종시가 안정될수록 노은지역은 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실제 반석마을3단지 113㎡(이하 전용면적)는 최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4억5800만원, 반석마을7단지 84㎡는 3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 2분기 각각 4억원, 2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송림마을1단지 69㎡는 거래 최고액이 지난해 초 2억6800만원이었으나 최근 2억4000만원으로, 송림마을 2단지 84㎡는 같은 기간 3억3500만원에서 2억8900만원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지난해 초 2억8400만원과 3억1500만원에서 각각 거래가 성사됐던 송림마을 3단지 84㎡와 송림마을5단지 84㎡는 최근 2억6800만원, 2억8700만원까지 내려갔다.
물론 동, 층, 향, 인테리어 등 가격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을 감안해야 하지만 큰 폭의 하락세가 예사롭지 않다.

금남면 상승기류, 거래 활발

첫마을과 인접한 금남면의 아파트값이 연일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두진리버빌 43㎡는 지난해 1월 하한 6000만원(1층) 상한 8000만원(13층)에서 올 1월 하한 8500만원(1층) 상한 95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59㎡도 실거래가 최고액이 지난해 3월 1억3000만원(12층)에서 올 1월 1억4300만원(12층)으로 1300만원 상승했다.
신성연기미소지움 84㎡는 지난해 2월 최고가 1억7800만원(13층)에서 올 1월 2억원(12층)까지 매매가 이뤄졌다.
가격만 오른 게 아니라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15개월간 무려 180건의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현재 금남지역 아파트들은 정점을 찍은 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첫마을 공인중개사 연합회 양동철 회장(세종해냄 대표)은 "세종시의 영향으로 급상승세를 타던 노은이 대세하락기에 접어들었고, 금남면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은 이들 지역과 가까운 첫마을이 매매시장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핵심 상권 2생활권이 대세

첫마을의 견조한 상승세를 점칠 수 있는 가장 주된 이유는 핵심 상권에 인접한 생활권이기 때문이다. 각종 생활편의 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감내한 보람을 본격적으로 누릴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다.
첫마을(2-3생활권)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LH가 특별건축구역(디자인자유구역)으로 지정한 2-2생활권(새롬동)과 인접해 있다. 또 호텔, 컨벤션, 백화점 등이 들어설 2-4생활권과는 BRT 도로가 경계선이다. 2030년까지 50만 인구로 계획된 행복도시의 최대 핵심 상권이다. 2-1생활권(다정동)까지 그 영향권이다.
한 때 서울 대치동 개포우성, 선경, 미도를 ‘강남의 빅3’라고 불렀다. 고소득층의 잣대인 중대형 아파트 집적비율,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접근성, 대규모 상권과의 인접성 등이 우수하다는 게 이런 아파트 단지들의 공통점이다. 여기에 ‘강남불패’ 신화를 이끈 교육여건이 있다. 대치초와 대곡초, 대청중이 이들 단지 주변에 있고 유명학원이 건너편에 즐비하다. 이런 환경을 갖출 곳은 세종시에서 2생활권뿐이다.
양동철 회장은 "세종시는 행정과 환경에 교육여건만 제대로 갖춘다면 아파트 시장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2-2생활권 공급이 본격화되면 첫마을이 다시 한 번 도약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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