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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나기, 장마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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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여름나기, 장마철에 달렸다
  • 윤희정(을지대 감염내과 교수)
  • 승인 2016.05.26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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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티푸스·세균성 이질·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 주의해야

주위가 온통 눅눅해지는 장마철에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콜레라 같은 수인성 전염병과 식중독이 기승을 부린다. 자칫 방심하면 치명적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세균성 이질은 오염된 물과 음식물에 의해서 주로 전파되며, 매우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12시간∼7일(평균 1∼3일)의 잠복기를 거쳐서 갑자기 심한 복통과 오한, 열이 나며 설사가 시작된다. 대변에는 피나 고름, 점액이 섞여 나올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물과 음식물 끓여먹기, 조리기구 소독 등과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콜레라는 급성 설사질환으로 수 시간 내에 급속하게 진행되는 탈수 때문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쇼크가 생겨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인간 배설물에 의해 오염된 물을 먹는 것이 가장 흔한 전파경로다. 증세는 3∼5일간의 잠복기가 지난 후 통증 없는 과다한 물 설사로 시작되며, 종종 구토가 있을 수 있다. 설사는 특징적으로 쌀 뜬 물 같고 열은 보통 없다.

장티푸스는 환자나 보균자의 대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한 감염이 주요인이며, 오염된 어패류, 과일, 채소, 우유와 유제품도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잠복기는 보통 1∼3주이고, 주된 증상은 고열과 오한 식욕부진 두통이 나타난다. 또한 5∼6일이 지나면 장티푸스 특유의 홍반이 복부와 가슴 등에서 관찰될 수 있다. 특히, 괴사성 담낭염과 장출혈, 장천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중추신경계 감염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예방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가 원인균인 급성 전염병으로 모기에 물린 후 7∼20일의 잠복기를 거쳐서 발병하며, 5∼30%의 높은 치사율과 완치 후에도 20∼30%의 기억상실, 판단능력 저하, 사지운동장애 등 후유증이 남는 무서운 질병이다. 모기가 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돼지, 소, 말 등과 같은 동물의 피를 빨고 난 후 일정기간이 지난 다음에 사람의 피를 빨 때 바이러스균이 옮겨져 전염된다.

어린이(3∼15세)에게 많이 발생하고 청·장년층도 발병할 수 있다. 두통, 고열, 헛소리, 입이나 턱이 굳어지고, 목이 뻣뻣해지며 심하면 팔다리가 마비되고 의식을 잃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받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집 주변과 웅덩이 등 불결지역에 살충소독을 하여 모기서식을 없애야 한다.
장마철은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식품이 쉽게 변질되고 각종 세균 등이 급격하게 증식함으로써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주된 원인균으로는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이 있으며, 이들 중 일부 세균에서 분비되는 독소는 끓여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 관리나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익히지 않은 음식을 피하고, 남은 음식물은 실온에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이라 하더라도 시일이 경과하게 되면 역시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한 번에 먹을 만큼씩만 조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도마는 마지막에 뜨거운 물을 끼얹어서 세균 번식을 막고, 행주는 자주 삶아서 사용한다. 수시로 손을 깨끗하게 씻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며, 정수기 물이나 약수 대신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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