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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갈림 길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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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갈림 길에 서다
  • 김재중
  • 승인 2013.06.17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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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가계대출 75% 위험선공급부족 여전, 주요 관심지역서 호황 재현 가능성

최근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에 경고등이 들어왔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순위 내 마감 비율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외형상 이는 사실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종시 분양시장에서 미분양을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올해는 3순위 까지 청약자를 채우지 못하는 신규아파트가 속출했다.

때문에 한 번쯤 숨고르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흘러나온다.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된 만큼 섣부른 투자보다는 관망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 은행권 대출액의 75%가 가계대출이고 가계대출의 90%가 주택관련 대출이라는 점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주택시장 호조기인 지난 2010년 대전지역에서 가계대출액 대비 주택관련 대출액 비중이 60%를 웃돌자 금융감독원장이 "위험수위"라고 경고메시지를 낸 바 있다. 하우스푸어 양산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주택관련 대출액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세종시에서 그 누구도 ‘하우스푸어’ 문제를 입에 담지 않는다. 누가 ‘시장의 적(敵)’으로 낙인찍히고 싶겠는가.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2030년까지 이어질 세종시 개발계획의 커다란 그림을 놓고 보면 이제 겨우 정부세종청사와 주변부 정주여건만 형성되고 있을 뿐이다.

2015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 개발을 통해 인구 15만 명을 유입시키겠다는 게 정부계획이지만 2013년 6월 행정중심복합도시 전입인구는 겨우 2만 명을 넘어섰을 뿐이다. 앞으로 필요한 주택수요를 감안할 때 "공급과잉"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행복청과 LH 등 주무기관의 판단이다.

오히려 숨을 고른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또 다른 기회를 맞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존재한다.

지역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된 1-4생활권 아파트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을 보면 세종시 분양시장이 침체국면을 맞은 것이 아니라 입지조건에 따라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 것"며 "LH가 주요 관심지역인 2생활권과 3생활권 아파트용지 공급에 나서고 대형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면 지난해 버금가는 호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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