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의 시골마실 55편] 순백의 꽃 한송이가 오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온정
안녕하세요
제 향기 좀 맡아보세요
저는 사람 냄새가 좋은데
제게도 그런 향기를 주세요
[작품 노트]
순백의 꽃 한 송이가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있다. 바람 따라 이리저리 흔들거리며 인사를 한다. 딱딱하고 척박한 땅에 누가 꽃을 심었을까? 혼자 보려고, 혼자만 향기를 맡으려고 그러진 않았을 것이다. 그 배려심에서 온정이 넘친다. 저 꽃의 희망대로 사람 사는 세상에서 늘 사람 냄새가 풍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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