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족저근막염, 마라톤 마니아층에서 빈번
상태바
족저근막염, 마라톤 마니아층에서 빈번
  • 정재중(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족부정형외과)
  • 승인 2016.05.26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개 미세한 파열, 2~3주간 안정 취하며 치료

전국 방방곡곡이 마라톤 대회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면서 마라톤 마니아 황모씨도 덩달아 들뜨기 시작했다. 벚꽃 길을 달리는 대회서부터 유관순마라톤 대회, 환경마라톤 대회, 밀양아리랑 마라톤 대회 등 어떤 대회를 나갈지 행복감에 흠뻑 취해 아침저녁으로 맹연습에 들어갔다. 그러나 황씨의 행복을 절망의 나락으로 내몬 복병이 숨어 있었다. 갑자기 발바닥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발바닥에 둔기로 맞은 듯 통증을 느꼈다. 발을 딛기도 힘들 정도였다. 병원을 찾은 황씨는 족저 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겨우내 늘어난 몸무게에다 무리하게 달리기를 시작한 황씨의 발바닥에 무리를 주어 염증이 생긴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깅이나 마라톤, 등산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늘어나는 질환 중의 하나가 족저 근막염이다. 이 질환은 발의 밑바닥에 있는 족저 근막이 발뒤꿈치 뼈에 붙는 부분에서 염증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아무 원인 없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등산이나 마라톤, 장거리보행 등을 하고 나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발의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사람과 두 발끝을 안쪽으로 향하게 걷는 안짱다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 나타나며, 운동 초보자보다는 마니아들에서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족저 근막염의 진단은 대개 임상적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나 초음파 검사를 해보면 염증이 생긴 근막이 보통보다 심하게 부어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질환의 치료로는 우선 많이 걷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 병명은 족저 근막염, 즉 족저 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지만 원인은 과 사용으로 족저 근막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고 그 상태로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염증이 병발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파열된 족저 근막이 아물 때까지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 아무리 크게 파열된 경우라도 6주 정도가 지나면 다시 붙게 된다.
대부분의 족저 근막염은 미세한 파열이므로 2∼3주간 안정을 취하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족저 근막 스트레칭 등을 해주면 쉽게 완치될 수 있다. 또한 깔창을 신발 안에 끼워서 염증이 생긴 부위가 딱딱한 지면에 닿아 계속 자극을 받는 것을 막아 주도록 하며, 방바닥에서도 아픈 사람들은 양말 안에 넣을 수 있는 간이 깔창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일단 염증이 가라앉은 다음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수술은 족저 근막을 부분적으로 절개하여 늘려주거나 병소 부위를 부분적으로 절제해 내는 것으로, 피부절개를 통해서 하거나 내시경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