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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힘줄 끊어진 회전근개 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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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힘줄 끊어진 회전근개 파열
  • 지종훈(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 승인 2016.05.26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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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인줄 알았던 어깨통증

회사원 김모씨(여·47)는 한 달 전부터 나타난 우측 어깨의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난 후 통증이 심했으며,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특히 잠을 잘 때나 아침에 일어나면 그 통증은 극에 달해 꼼짝달싹 움직일 수가 없었다.

최근 김씨처럼 인구 노령화와 함께 스포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지탱하고 움직이게 하는 4개의 어깨 힘줄이다. 이 힘줄에 이상이 발생하면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잠자기가 불편하고, 쉬거나 잠잘 때 또는 머리를 빗거나 어깨 위로 물건을 드는 것만으로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의 퇴행성 변화, 부상 등으로 어깨를 들고, 돌리는 힘줄이 끊어져 통증이 있고 팔을 움직이는 힘이 약해지는 병이다.

최근에는 장시간 컴퓨터에 집중하거나 장기간의 농사일로 어깨를 같은 자세로 장시간 노출하는 사람들에게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팔을 어깨위로 올려 사용하는 과수 작업 환자에서도 흔하게 발생한다. 또한 골프, 테니스, 헬스, 야구 등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30대, 40대에서도 수상 후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질환은 자칫 오십견으로 잘못 알고 상당 기간 방치하거나 부적절한 치료를 받다가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은 어떤 방향으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굳어져 남이 팔을 들어 올려 주더라도 특정 각도 이상 움직이지 않지만 회전근개 파열일 경우에는 능동적으로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도와주면 팔을 올릴 수는 있지만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툭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팔을 들어 올릴 때 약 60∼120도 정도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오히려 더 들어 올리면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통증은 야간에 심해져 잠을 자다 통증 때문에 깨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 파열의 자연 경과를 보면 파열된 힘줄이 다시 아물게 되는 경우는 드물며, 손상된 힘줄은 점차 진행돼 시간이 경과할수록 악화된다. 이 질환의 정확한 확진을 위해서는 MRI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의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보존적인 치료로 자가 운동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굳은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운동과 어깨 근육 강화운동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무리하게 한 번에 장시간 하는 것보다는 짧은 시간을 자주 반복하는 것이 좋다.

운동 치료 도중 또는 치료 후에 통증을 호소한다면 주사 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주사요법은 어깨관절 안이나 견봉하에 주입하는 것으로 1회 내지 2회 정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남용 시에는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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