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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투자 빨리 끝내고 교육에 예산 다 쏟아 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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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투자 빨리 끝내고 교육에 예산 다 쏟아 붓겠다”
  • 이충건
  • 승인 2013.03.29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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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균 교육감도 진저리나는 학교부족

미르초 통학구역 5,6단지 학생수 조사 거쳐 다수결로
한솔중 1학년 통학버스 증차… 안전요원 지원자 없어
중학교 봉사활동 시수 부족은 ‘올리사랑’ 연계해 해결
한솔고 자율형공립고 전환 불구 "신설학교로 충분"

"빠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15년부터는 내실을 기하는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하겠다. 그런데(시설투자) 쏟는 비용을 학생들에게 전부 쏟을 것이다. 콘텐츠 개발에도 몇 십억이 아니라 몇 백억을 투자하겠다. 그러기 위해 시설환경을 앞당겨 빨리 끝내려고 집중하는 것이다. 5개년 계획, 이런 식이 아니라 하나를 빨리 매듭짓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게 훨씬 낫다."

27일 참샘초에서 예정구역 11개 학교 학부모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종시교육청 201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설명회’에서 신정균 교육감이 힘줘 말했다. 한솔초 학부모 A씨가 "첫마을 학교부족 문제로 과학실, 컴퓨터실 등까지 교실이 됐으니 체험학습 기회라도 늘려달라"고 호소하자 "(학교신축 등이 해결되면) 이런 문제가 두 번 다시 얘기가 안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대·과밀학교인 한솔초 정원을 분산하기 위해 내년 3월 1일 개교 예정인 (가칭) 미르초 통학구역에 대해서는 "5, 6단지 동별로 학생 수를 정확히 파악한 뒤 그 자료를 근거로 여러 안을 만들어 제시하고 다수결로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청사 어린이집 통학버스 문제해결을 예로 들며 "다수결이 민주주의의 꽃 아니냐. 해당 통학구역 학부모들의 의견을 물어서 뜸들이지 않고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솔중도 교실부족은 마찬가지. 현재 1학년 17학급 전체 학생이 교육청이 지원한 통학버스를 이용해 종촌중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한솔중 학부모 B씨는 "차량이 부족해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지고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지원 차량을 늘려달라"고 했다. 그는 "안전요원도 탑승할 수 있도록 건의했는데 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느냐"고도 했다.

신 교육감은 즉시 "차량이 부족하다면 증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전요원 고용과 관련해서는 이 학교 행정실장이 "교육청으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받고 4차례나 공고를 냈는데 이른 아침 한 시간, 늦은 오후 한 시간을 근무하는 조건 때문에 지원자가 없는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자 신 교육감은 "안전요원을 구하다 못 구하면 학부모조직을 활용해 선탑 봉사하는 지혜를 모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신 교육감은 또 한솔중 학부모 C씨가 "봉사활동 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교내 봉사활동 시수를 늘려 달라"고 요구하자 "올리사랑 운동과 연계해 다양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시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도서관사서 고용 요구에 대해서는 "사서도우미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이 있는 만큼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한솔동 장서구입비 4000만원 지원은 "학교회계 절차를 따져 배부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으로 곧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한솔고 배정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한 학부모가 인근에 일반계고 신설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 교육감은 "세종국제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특목고, 대학진학중심의 일반계고, 산·학 맞춤형 직업학교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틀을 짰다"며 "일반계고는 예정구역 내 고교 설립계획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문자알리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한 학부모의 질타에 대해서는 "내 불찰이다. 원활하게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4월부터 상담카드라는 걸 만들어 학교에서 이뤄지는 일들을 집에서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학생상담문화를 대단히 강조할 것"이라고도 했다.

▲ 예정구역 내 11개교 학부모 250명이 교육감과의 대화에 열중하고 있다.


스마트교육과 관련, 신 교육감은 "물론 순기능과 역기능이 다 있다"면서 "아직 뿌리가 착근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주는 이스라엘 교육이 세계를 선도했다면 앞으로는 물고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서 어떤 물고기를 잡고, 어디로 잡으러 가고, 무엇으로 잡는지, 또 잡아서 어떻게 하는지 등을 가르치는 게 넷(NET) 세대를 위한 교육방법이고 그것이 스마트교육"이라며 "그걸 세종교육이 선점한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이에 앞서 세종시교육청은 예정구역 내 11개 학교 학부모들로부터 접수한 건의사항 27건에 대해서는 문서로 접수해 답변할 예정이다.

▲ 사전 공연으로 참샘초 어린이 9명과 교사 6명이 바이올린협주곡을 들려주고 있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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