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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스승이 국제전문가 키우는 ‘꿈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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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스승이 국제전문가 키우는 ‘꿈의 학교’
  • 이충건
  • 승인 2013.03.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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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지성+창의력’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

인성과 지성, 창의력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신정균)이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설립한 세종국제고등학교(교장 김남훈)가 지난 4일 입학식을 가졌다.
신입생은 일반전형 80명, 사회적 배려 대상자 20명, 특례입학자 3명 등 총 103명이다. 합격자의 지역별 분포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충북 35명, 대전 19명, 충남 17명 등이다. 세종시 합격자는 14명. 충청권이 전체 합격자의 83%나 됐다. 이밖에 강원 3명, 경기 3명, 경남 1명, 경북 2명, 대구 1명, 서울 2명, 전남 3명, 전북 3명 등 전국적으로 고루 분포했다. 여학생이 74명으로 남학생(29명)보다 훨씬 많은 것도 특징.
‘세종지역 내 중학생의 입학이 어렵다’는 학부모들의 입장을 고려해 입학정원(100명)의 10%(10명)를 지역 우수자 전형(지역할당제)으로 배정했다. 학교 설립 후 첫 신입생 모집이다 보니 충청권에서 지원자와 합격자가 많았지만 행복도시 건설이 가속화됨에 따라 해가 갈수록 경쟁률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지난 4일 열린 세종국제고 입학식에서 103명의 신입생이 입학선서를 하고 있다.

세종국제고는 1-2생활권 내 2만6940㎡(8150평) 부지에 학년 당 100명씩 모두 15개 학급 300명 규모로 건립됐다. 명품도시에 개교한 첫 특수목적고답게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세종시교육청의 대표 브랜드인 최첨단 미래형 스마트스쿨이기도 하다. 전원이 기숙사생활을 하는데, 토요일 오전까지 학교생활을 하고 희망자에 한해 주말을 집에서 보낼 수 있다.
세종국제고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소수의 영재를 모아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교사들이 가르치는 학교다.
미국 휴스턴총영사관 교육원장 출신의 김남훈 교장을 비롯해 교사 전원을 전국공모로 선발했다. 전체 교사의 80% 정도가 박사급이다. 해외대학과 국내대학 박사학위를 모두 갖고 있는 교사도 있고, 학사학위만 6개를 보유한 교사도 있다. 교육활동 실적, 해당교과 전문성, 외국어 인증실적 등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영어 의사소통 능력, 영어 수업진행 능력, 인성적 자질 등 심층면접을 거쳤다. 수업의 대부분은 영어로 진행되고 원어민 교사 2명의 코티칭(co-teaching, 협력지도)도 이뤄진다. 교육청으로부터 중국인 원어민 강사도 1명 지원받았다.
이 학교 신입생들은 입학 직전과 직후 두 차례 진로적성 검사를 받고 각각 30쪽짜리 진로파일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학생들은 3년간 100쪽, 200쪽 짜리의 프로파일을 채워갈 예정. 지난 13일에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렀다. 학교 측은 이를 토대로 인성과 진로, 학습이 완벽하게 융합된 교육시스템을 갖춰가고 있다.
이는 일반 학교는 물론 기존의 국제고와도 차별화된 교육시스템으로 요약된다.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아니라 ‘온리 원(only one)’을 선택한 셈이다.
우선 커리큘럼이 국내과정과 국제과정으로 이원화(dual-track)돼 있다. 1학년 공통운영을 거쳐 2학년부터 국내 대학 진학이냐 해외대학 유학이냐를 놓고 이수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제2외국어도 세 가지(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나 이수해야 한다. 여타 국제고는 대부분 제2외국어를 한 가지만 선택해도 된다. 올해 입학한 신입생은 1학년 때부터 중국어와 일본어를 배우고 3학년 때 스페인어를 습득하도록 계획돼 있다. 이 학교 사진숙 교감은 "국제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교육목표인 만큼 영어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 번째가 동아리활동을 통한 ‘1인 2기’ 인증이다. 마치 미국 유수의 대학들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시스템에 맞춰진 듯하다. 스포츠 동아리에는 1종목씩 의무 가입해야 하고, 음악·미술 중 한 가지는 선택해야 한다. 학생들은 해당 영역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담당 강사가 제시한 일정수준 이상을 통과해야 한다. 또 축제 및 학교행사를 통해 악기를 연주하거나 전시회 등에 참가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격주로 6~7교시에 운영되는 학교동아리까지 1인당 최소 3개의 동아리활동에 참여하도록 했다.

매일 아침 태권도교육도 이뤄진다. 창의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기상 직후인 오전 6시10분부터 50분간 대강당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도록 했다.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 질서와 규칙, 예의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승단심사를 통해 유단자를 확대하겠다는 게 학교 측의 복안이다.
김남훈 교장은 "대학이란 당면 목표를 중심으로 학사운영이 이뤄지기를 원하는 게 학부모들의 마음이겠지만 세종국제고다운 학교교육에 충실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대학진학에서도 좋은 결과가 얻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정이 즐거워야 결과도 좋은 법"이라고 했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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