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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의료시장 선점 ‘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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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의료시장 선점 ‘혈전’
  • 이충건
  • 승인 2013.03.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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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서울대병원 기초의원급 진료소 설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세종시 의료시장 선점을 위한 혈전이다. 충남대학교병원 세종의원 특별진료센터(이하 특별진료센터)가 18일 오전 11시 개소식을 갖고 본격 가동된다. 서울대학교병원도 지난 4일 세종시 시립의료기관 위·수탁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대병원은 예정구역(옛 행복청건물)에, 서울대병원은 읍·면지역(옛 연기도서관)에 각각 기초의원급 진료소를 운영한다.

충남대병원, 특별진료센터 18일 개소식

국내 메이저급 병원들이 적은 인구수를 이유로 세종시에 종합병원 건립을 주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대병원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세종시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역 거점국립대병원으로서 41년간 지켜온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읽힌다. 세종시 건설이 국내 9~10위 규모의 병원을 더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이를 위한 전 단계가 이번에 문을 여는 특별진료센터. 당장 진료 공백문제가 시급한 첫마을 주민과 세종정부청사 공무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충남대병원은 이번 특별진료센터 개소를 계기로 세종시민을 상대로 병원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는 복안이다.
특별진료센터는 855㎡(267평) 규모에 내과(심장, 소화기, 호흡기, 내분비 ), 외과(정형외과), 소아·여성(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응급의학과), 진료 및 행정지원 등 5개 팀으로 구성된다. 병원 측은 교수급 전문의들이 진료를 담당하도록 했다. 특히 응급팀은 24시간 운영돼 예정구역 내 응급의료 공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개설과별로 위내시경, MDCT, 디지털 X레이 촬영기, 방사선 투시기, 일반혈액검사장비, 응급동맥혈가스 검사장비, 심초음파 진단기, 심전도 등 기본의료장비 및 최신의료장비도 비치된다.
충남대병원 송시헌 병원장은 "특별진료센터가 개원하면 첫마을 입주민과 정부청사 공무원,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충남대병원 교수들의 외래진료로 본원과 같은 양질의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세종시립의원 6월부터 수탁 운영
읍·면지역에는 세종시 시립의원이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운영은 서울대병원이 맡는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지난 4일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1회의실에서 정희원 서울대병원장과 시립 의료기관 위·수탁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실상의 서울대병원 세종의원인 시립 의료기관은 조치원읍 평리 옛 연기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설립될 예정.
옛 연기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로 대지면적 1807㎡, 연면적 989.4㎡(300평) 규모다. 가정의학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 진료과목이 5개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교수급 의사 및 진료지원직 20~30여명이 상주토록 한다는 게 세종시의 계획이다. 세종시는 5월까지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6월 중 진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병원 측은 인근 병원과의 협진체계 구축 등을 통해 본원과의 거리 문제를 극복할 생각이다. 특히 정부세종청사 내에도 서울대병원 의료진을 상주시켜 과로 등 격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에게 진료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유 시장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사실상의 서울대병원 진료시설 유치를 통해 세종시민과 이전부처 공무원과 가족, 더 나아가 충청지역민에게도 기쁨을 안겨드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종시민은 물론 이전부처 공무원 및 가족들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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