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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선출직 공직자', 주요 개발지 토지 소유 여럿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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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선출직 공직자', 주요 개발지 토지 소유 여럿 확인
  • 이희택·이주은·정은진 기자
  • 승인 2021.03.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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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단 투기 의혹부터부터 레이더망 확대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치원 서북부지구와 부강역~북대전IC 주변, 내판역 인근까지 소유
차성호·이윤희·김원식·이태환·채평석·노종용 의원 등 다수... 19명, 전년보다 재산 증가
지난 7월 갑작스레 대안 노선으로 부각된 장군면 송문리 일대 '세종~서울 고속도로' 입지.
지난 2018년 7월 갑작스런 대안 노선으로 부각된 장군면 송문리 일대 '세종~서울 고속도로' 입지

[세종포스트 이희택·이주은·정은진 기자] 연서면 스마트 국가 산업단지(2027년)와 조치원 서북부 개발지구(2014년~계속), 서울~세종 고속도로 경유지(2024년), 부강산업단지 및 북대전IC~부강역 연결도로(2027년), 연동면 내판역(ITX 정부세종청사역과 연계) 인근.  

세종시 선출직 공직자들의 재산 실태가 25일 일제히 공개됐고, 일부 공직자들은 개발지 등 소위 노른자위로 불리는 땅을 대거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와 장군면 공공시설복합단지의 경우, 일부 공직자들이 투기 의혹에 직면한 상태다. 

자산 소유 형태는 아파트와 상가를 기본으로 임야와 전 등 토지까지 다양했다. 공개대상 21명 중 19명의 재산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이날 관보에 공개한 2021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을 보면, 연서면 스마트 국가 산업단지 인근에 땅을 소유한 시의원은 차성호‧이윤희‧김원식 의원으로 확인됐다. 

차성호 의원이 지난 2005년 구매한 연서면 와촌리 부지 전경 ⓒ정은진 기자<br>
차성호 의원이 지난 2005년 구매한 연서면 와촌리 부지 전경 ⓒ정은진 기자

연서면을 지역구로 둔 차성호(연기‧장군‧연서) 시의원은 이날 공개 전부터 지난해 공직자 재산 공개 목록에서 이 사실이 확인돼 곱잖은 시선을 받고 있었던 상황.

연서면 와촌리 2만 6182㎡ 임야와 봉암리 777㎡ 대지에다 전동면 석곡리 2466㎡ 답,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408㎡ 전 등 토지 신고액만 15억 3983만여원에 달했다. 

또 연서면 봉암리 상가 87㎡와 봉암리 주택+상가 복합건물, 배우자 다세대 주택 등 상가 건축물로도 모두 12억여원의 현재가액을 소유했다. 

소유 시점이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가시화(2017~2018년) 시점과 멀어진 2005년이나, 야당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의혹의 눈초리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김원식 의원과 이태환 의장이 가족 명의로 토지 투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치원읍 서북부 개발지구 일대 전경&nbsp;ⓒ정은진 기자
김원식 의원과 이태환 의장이 가족 명의로 토지 투기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치원읍 서북부 개발지구 일대 ⓒ정은진 기자

현재 민주당 시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2년 처분을 받은 김원식(조치원읍 3선거구) 의원은 연서면부터 조치원 서북부개발지구까지 다양한 토지 및 건물 자산을 소유했다. 

본인 소유로는 연서면 쌍류리 4895㎡ 전, 1185㎡ 임야, 3940㎡ 임야, 창고용지 660㎡, 연동면 노송리 678㎡ 임야, 배우자 소유로는 조치원읍 죽림리 176㎡ 대지, 봉산리 총계 1195㎡ 전 등을 소유해 토지가액만 10억여원을 넘어섰다. 

봉산리 토지는 시의원 임기 내 도로포장 예산 신설 등 직무 연관성을 가진 것이란 판단이 내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바로 옆 토지를 어머니 명의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김원식 의원과 같은 비위 연관성을 보인 것으로 확인된 이태환(조치원읍 제2선거구) 시의회 의장은 올해도 부모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 의장은 현재 시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정지 1년 6개월 처분을 받았고,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상태다. 

이윤희 시의원이 2017년 '주말농장 용지'로 구매했다는 연서면 토지 전경&nbsp;ⓒ정은진 기자
이윤희 시의원이 2017년 '주말농장 용지'로 구매했다는 연서면 토지 전경 ⓒ정은진 기자

이윤희(소담‧반곡동) 시의원은 연서면 신대리 660㎡ 답과 함께 연동면 노송리 1091㎡ 전, 595㎡ 임야를 소유했다. 연서면 토지는 스마트 국가산단과 약 5km, 연동면 토지는 김원식 의원 소유지와 약 2.4km 거리에 있다. 

이 의원은 연서면 토지는 스마트 국가산단 예정지 윤곽이 드러난 시기인 2017년에 매입했으나 시의원 당선 전 시점이고, 향후 주말농장 등으로 활용할 구상이란 설명을 하고 있다. 

김원식 의원과 이윤희 의원이 소유한 연동면 노송리 일대는 ITX 정부세종청사역과 연결되는 내판역과 1.5km 이내에 있다. 

이윤희 의원은 "이 역시 2017년 의원 출마 전 주말농장을 알아보다 사게 됐다. 노송리에 아는 지인과 둘이 함께 샀다"며 "나중에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시의원이 되고 10원 한 장 늘린 사실이 없다. 연동면 김원식 의원 소유 토지와 연관도 전혀 없다. 내판역 정보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ITX정부세종청사 지선 철도 분기 지점으로 예상되는 내판역. 나무로 역이 가려져있어 이곳을 처음 지나는 사람들은 이곳에 역이 있는줄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ITX정부세종청사 지선 철도 분기 지점으로 예상되는 내판역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세종~청주 고속도로 등 노선도

노종용(도담동 8선거구) 시의원은 2024년 서울~세종 고속도로 예정지 바로 앞 소재지인 장군면 송문리 355-18번지에 364㎡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었고, 지난해 앞 도로 60㎡를 추가로 샀다. 본인 소유 단독주택은 가평군을 포함해 2채다. 

송문리 일대는 주민들이 고속도로 신설 반대 운동을 수년간 펼쳐왔던 곳이고 일부 주민은 이곳을 떠나기도 했다. 

노 의원은 "도담동 아파트 전세로 거주하다 2년 만기가 돼 지난해 6월 송문리 주택을 매입했다. 아이랑 전원주택에 거주하며 토마토와 딸기를 키우려고 한다"며 "송문리는 8차선 고속도로 예정지 인근이라 3년간 방치됐던 집을 싸게 샀다. 6개월 정도만 살다 오려고 했는데 아파트 전세값이 너무 올라 아직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구인 도담동을 떠난게 제일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에 조만간 다시 들어가려는 계획이 있다"며 "주택도 대출받아서 구입했고 값이 오르는 곳이 아니라 투기랑 거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부강역~북대전IC 연결도로 노선도.(제공=세종시)
부강역~북대전IC 연결도로 노선도.(제공=세종시)

채평석(연동‧부강‧금남면) 의원은 2027년 완공 예정인 북대전IC~부강역 연결도로, 부강산업단지 인근의 금호리와 부강리에 토지를 다수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 소유 가액만 17억여원을 넘겼다. 

부강리 토지 매입시기가 2018년이었던 만큼 일각에선 투기 의혹이 제기됐으나, 실제 벼농사용 토지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호젓한 분위기의 전의역 풍경. 한가롭게 노는 고양이가 역사를 반기는 주인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전의역 전경

세종시 북부권에 토지를 매입한 시의원들도 있었다.

▲박용희(비례) 시의원 : 전동면 송곡리 196번지 전 1626㎡ 및 예산군 덕산면 임야 일부 ▲손현옥(고운동) 시의원 : 전의면 원성리 전 897㎡, 임야 526㎡ ▲이재현(전의‧전동‧소정면) 시의원 : 본인 소유의 천안 동남구 998㎡ 전, 배우자 명의의 전의면 답 2242㎡, 전동면 창고용지 191㎡, 전 2844㎡로 요약된다. 

손현옥 의원은 "매년 주말농장을 갈아 엎어야 해서 지속적인 농사를 위해 토지를 저렴하게 매입했다. 공매로 공시지가보다 싸게 나온 땅"이라며 "친정 어머니와 함께 농사를 짓고 있다. 토지 2곳을 합쳐 3000만원"이라고 답변했다. 

박용희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처럼 세종시 개발지나 읍면지역에 토지를 소유한 경향 외 타 지역 토지 소유자들도 적잖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전북 고창의 임야 20만 1052㎡ 외 배우자 명의의 나성동 상가 2호(8억여원대) 등을 재산 목록으로 신고했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124㎡ 자녀에게 증여한 것이 반영됐다.

이밖에 △상병헌(아름동) 시의원 : 모 소유의 부여군 은산면 2008 답 △서금택(조치원 1선거구) 시의원 : 조치원 평리 단독주택 대지 430㎡, 건물 191㎡ △안찬영(한솔동) 시의원 : 서산시 갈산동 전 1739㎡, 대지 364㎡, 답 1587㎡, 본인 첫마을 상가 67㎡ △유철규(보람‧대평동) 시의원 : 배우자 명의의 전북 익산시 토지 301㎡ △이영세(비례) : 전남 신안군 임야 1만 3223㎡ △임채성(종촌동 11선거구) : 공주시 이인면 답 3199㎡ 등으로 나타났다. 

조상호 경제부시장은 세종시 아파트 1채와 배우자 명의의 시카고 상가 165㎡, 연립주택 99㎡, 박성수(종촌동 12선거구) 시의원은 해밀동 아파트 84㎡, 손인수(새롬‧다정‧나성동) 시의원은 다정동 아파트 1채와 고운동 복합건물 상가 64㎡, 이순열(도담동 9선거구) 시의원은 아름동 아파트 전세권 등을 신고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배우자 명의의 제주도 대지 1312㎡, 도로 48㎡에다 본인 소유의 보람동 99㎡ 아파트 등을 재산 신고 목록으로 공개했다. 전체 재산 소유액은 9억 6000여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재산공개 대상 소유액 순위는 이춘희 시장(32억여원)과 차성호 시의원(17억여원), 이영세 시의원(12억여원), 채평석 시의원(11억여원), 김원식‧유철규 시의원(10억여원), 최교진 교육감(9억여원), 이재현 시의원(7억여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태환 시의원(1억 3100여만원)과 상병헌 시의원(1억 2000여만원)이 가장 적은 액수를 신고했다. 

대체로 토지와 상가, 아파트 건축물 매입 과정에서 대출금 등의 채무액이 마이너스로 반영됐고, 재산 전반에 실거래가격이 반영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재산이 적게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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