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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 박근혜 후보 왜 선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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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인, 박근혜 후보 왜 선택했나?
  • 김갑수 디트뉴스 기자
  • 승인 2012.12.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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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표=캐스팅보트' 재확인…선진당과의 합당 등 '효과'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자 홍문표 위원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충남선대위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충청권에서도 박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충청 출신 유권자가 40%에 육박하는 인천에서도 박 후보가 문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린 것을 놓고 볼 때 이번 대선 역시 충청 표심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박 후보가 그동안 보여 준 원칙과 신뢰의 이미지와 함께 세종시 원안 추진 등 충청권 현안에 힘을 보태 온 것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 "세종시에 원안에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며 공세를 펴왔다. 문 후보는 특히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 프레스센터 설치를 공약했으나 결과적으로 충청표심을 움직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을 충청권에서 시작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쏟아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충청권 곳곳에 대한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세를 확산해 갔다. 박 후보는 충청권을 방문 할 때마다 화려한 언사보다는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될 것임을 강조해 왔다.

특히 문 후보가 세종시 수정안을 주도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사실상 영입한 것이 충청권에서는 역풍으로 작용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이완구 전 충남지사 등이 "세종시에 정치 생명을 건 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한 것은 설득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 역시 박 후보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합당 직후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충청권에서 최대 10%P까지 상승했다는 분석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지역 언론의 조사 결과 ‘충청 기반 정당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실제 지지와는 무관하게) 40%에 가까웠다는 점을 놓고 볼 때, 이 같은 표심이 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박 후보의 외가가 충북 옥천이라는 점도 표심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박 후보를 "충청의 딸"이라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

전국적으로는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이 제시한 정권교체의 프레임에 박 후보가 갇히지 않았다는 점, 지나친 네거티브·흑색선전을 벌였다는 점 등이 박 후보의 승리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박성효 대전선대위원장은 "박 후보의 진정성을 충청인이 인정해 준 것 같다. 흑색선전이 난무해 걱정이 많았지만 박 후보가 정책과 공약 면에서 앞섰던 것 같다. (다만) 대전에서 확실한 승기를 못 잡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박 후보가 당선자의 신분으로 국민 대통합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확실히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문표 충남선대위원장은 "선진통일당과의 통합 효과가 컸다. 시간이 짧다 보니 정서적인 화합은 어려웠으나 지혜롭게 잘 대처했고, 충남도민들도 잘 헤아려 주신 것 같다"며 "박 후보가 충남을 세 번이나 방문, 지역별 맞춤 공약을 제시함으로써 애정을 보여준 것이 득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충청권의 유력 정치부 기자는 "박 후보의 대선 승리에 충청표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며 "국민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약속한 만큼, 충청 출신 인사들이 새 정부에서 홀대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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