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로 충청권에서는 민주통합당의 상승세가 꺾인 반면 새누리당의 장악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사진: 새누리당 충청권 선대위 홍문표 박성효 이재선 위원장) |
전체적으로 보면 집권여당의 자격을 이어가게 된 새누리당이 충청권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4월에 있을지 모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2014년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2010년 6월 지방선거 이후 계속돼 온 민주통합당의 충청권 상승세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차단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부각된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당장 재선을 걱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19대 총선에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누르고 6선에 성공한 이해찬 전 민주통합당 대표의 경우 자신이 직접 세운 것이나 마찬가지인 문재인 후보의 대선 패배로 힘이 빠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의 기세는 더욱 등등해질 전망이다. 이번 대선 승리의 영향이 2014년 지방선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 승리에 충청표심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새 정부에 얼마나 많은 지역 인사들이 참여하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인수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충청권의 대표성을 가진 인사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 차원에서 김용환 전 장관의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주목된다.
만에 하나 새 정부에 참여하는 충청 출신 인사들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그에 따른 역풍이 불수도 있다.
특히 충남의 몇몇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새누리당으로선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에 하나 패배할 경우 다시 민주통합당의 상승세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비록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구성원 간 내부경쟁이 치열해 질 경우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선진통일당에서 합류한 현역 국회의원과 기존의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간 크고 작은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