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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도시건축박물관 당선작 '재활용 집합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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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도시건축박물관 당선작 '재활용 집합체' 선정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11.05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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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유경·영국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의 공동 작품
에너지 소모와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한 건축 방식
국립도시건축박물관 당선작 재활용집합체. 1차 심사 자료(좌측)와 2차 심사 자료(우측) (자료=행복청)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들어설 국립도시건축박물관 당선작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4일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건립될 예정인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당선작은 국내 신진 건축가인 김유경과 스페인 출신의 영국 건축가인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Alejandro Zaera-Polo)의 공동 작품인 ‘재활용집합체(Recycling Assemblage)’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장시간 토론 끝에 만장일치로 해당 작품을 선정했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내 5개 박물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박물관 단지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로써 도시·건축과 관련한 아카이브, 전시, 교육, 연구의 거점 공간으로, 도시와 건축을 매개로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공모됐다. 

부지는 세종시 세종리(S-1생활권) 문화시설용지(문S-1)내에 1만 1970㎡, 지하 2층, 높이 22m, 지상 5층 이하로 조성된다. 총 공사비는 469억 원이며 2024년 완공 예정이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 당선작 자료. (출처=행복청)

당선작 ‘재활용 집합체'는 건축물 외부에서도 내부에 전시된 건축 파편들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생태적인 고려를 강조해 건립과 운영 과정에서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계안은 건물 자체가 재료의 전시장으로 기능하도록 계획했으며, 외부공간을 통해 건축 파편과 모형을 전시해 건축전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에너지 소모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등 시대가 원하는 친환경적 부분을 잘 접목했고 건축이 도전해야 할 지향점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 당선자에게는 약27억 원 상당의 도시건축박물관의 설계권이 부여된다. 더불어 당선자 외 2차 공모 참가자 4명에게는 각 2500만 원씩 총 1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국립도시건축박물관 조성을 통해 국민 모두가 도시와 건축을 문화로서 공유하고 도시와 건축을 만들어나가는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 당선작 자료. (출처=행복청)

한편, 이번 심사에는 1차 공모와 동일한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YO2건축의 김영준 소장,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김성홍 교수, 건국대학교 김준성 교수, 협동원 건축 이민아 소장, 서울대학교 존 홍 교수가 참여했다. 

지난 10월 28일 대면 발표와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차 심사는 5개 업체 발표와 질의, 심사위원 간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회는 5개의 개성 있는 작품과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역할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이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내 5개 박물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박물관단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외국의 사례를 쫓기보다는 우리만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선작 ‘재활용 집합체’는 우리나라 도시 및 건축의 역사의 전환기에 강력하고 적절한 시대적 해결책을 제안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심사위원회는 “안정되고 세련된, 정비된 설계안 보다는 도전적인 자세로 건축박물관의 시대적 역할을 제안한 안을 논의 끝에 예비심사위원을 포함하여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유물 전수조사와 전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의 2025년 개관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건축과 전시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행복청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도시건축박물관 예정 위치. (자료=행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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