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024년 세종시 중앙녹지공간에 문을 열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어떤 모습일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문기, 이하 행복청)이 30일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국제설계공모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일 작품접수 마감 결과 모두 60개 작품이 경쟁을 벌였고, 지난 27일 심사 통해 모두 5개의 1차 공모 당선작을 선정했다. 

YO2건축의 김영준 소장과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김성홍 교수, 건국대학교 김준성 교수, 협동원 건축 이민아 소장, 서울대학교 존 홍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는 3차에 걸친 투표와 토론을 벌여 최적의 설계안 찾기에 나섰다.

1차 심사 기준은 국립박물관단지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 도시건축박물관으로서 다양한 건축적 체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뒀다. 

주안점은 ▲도시건축박물관의 건축적 정체성 ▲지속 변화하는 전시내용과 방법에 대처하기 위한 건축적 아이디어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주 전시공간의 연계 ▲회랑과 진입광장, 선큰가든 등 마스터플랜에서 제시된 요소들의 반영 ▲타 시설 및 공간과의 소통을 위한 경계 설정 방식 등으로 요약된다. 

1차 공모 당선작 면면을 들여다보면, <節合都市 : 절합도시>, <Spatial Narratives>, <Embracing Human Ecology>, <제목 미정(세종시 KMUA 제안을 위한 2가지 목표)>, <제목 미정(TIME SCAPE MUSEUM)>(이상 무작위 순서)이다.

이들 작품은 모두 도시와 건축의 지식에 대한 전달이 개방적이고 시민에게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새로운 인식을 표현했다. 또 독자적인 아이디어와 개성을 가지면서도, 배치와 평면, 공간, 형태 등 건축 전반에 걸쳐 타 작품에 비해 완성도를 높였다. 

주변 대지의 회랑과 적절히 연계되면서 외부공간과 전시관 내부가 상호 관계성을 갖추고 있는 점들도 돋보였다.

2차 공모 공고는 오는 9월 8일 실시되면, 1차 공모에서 당선된 5개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건축설계안과 전시 공간 구상안을 10월 22일까지 제출토록 하여 10월 말 최종 당선자를 선정하게 된다.

최종 당선자는 약 27억 원 상당의 도시건축박물관 설계권, 당선자 외 2차 공모 참가자 4명에게는 각 2500만 원씩 총 1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1차 공모심사는 서울도시건축센터 디지털심사장에서 디지털 심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코로나 방역을 위해 회의장 내 인원을 최소화하고 출입 시 체온 측정 및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하고 실시했다.

국립도시건축박물관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5개 박물관을 집적하여 건립하는 행복도시 박물관단지 사업의 일부다. 올해 11월 착공 예정인 국립어린이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 건립되는 박물관단지 내 최대 규모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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