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상’에도 학교는 우리의 미래가 담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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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일상’에도 학교는 우리의 미래가 담긴 곳
  • 백윤희
  • 승인 2020.09.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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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코로나19 상황 속 장학관이 바라본 ‘세종교육’
교육 3주체의 고충 속에서 결국 희망은 ‘아이들’
아이들을 품는 학교는 우리의 미래가 담긴 곳
백윤희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최근 국립국어원은 근래 자주 사용되는 신어(新語)인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신해 쉬운 우리말로 ‘코로나 일상’이라는 대체어를 제시했다.

‘코로나19’라는 낯선 용어가 제법 자주 우리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할 때조차, 우리는 코로나가 일상이 되리라는 예측을 애써 외면했다.

이전의 감염병 경험에 비추어 몇 달 이러다 잠잠해지겠지 하며 가졌던 낙관, 아니 기대감이 심리적으로 더 우위에 있었다. 이제는 무산된 기대감이 코로나 우울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당연히 교육 현장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되고 있는 초유의 상황에서 학교교육활동 3주체인(이하 3주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 나름의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습과 생활습관이 바뀌는 가운데서 오는 위축감과 우울감을, 교사는 등교수업 시에는 방역에 대한 부담감이 원격수업에서는 학생의 참여 독려에 대한 피로감이 교차한다고 말한다.

학부모는 학부모대로 원격수업 장기화로 우리 아이가 제대로 학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토로한다. 물론 원격수업 장기화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학습결손과 벌어지는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는 3주체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공통된 걱정이다.

실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초․중등학교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 분석’ 결과는 3주체가 호소하는 고충들이 단순한 우려가 아님을 입증한다.

초중고 교사 5만여 명, 학생 42만여 명, 학부모 38만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초등학생 학부모의 79.6%가 자녀 원격수업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그중 46.1%는 이 때문에 부담감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설문에 응한 교사의 79%는 원격수업으로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답했다.

위기를 헤쳐나가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의 하나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다.

학교의 존재 이유는 당연히 ‘아이들’이다. 코로나19로 제대로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건강한 배움과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집중하기 위해 모두가 다시 한번 지혜를 모으고 서로 응원할 때, 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교육적 경험을 선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세종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뜻을 모아 지난 22일 5개 교원단체와 학교장단이 참여하는‘세종교육공동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인즉 효과적인 대면 수업의 방법을 찾고 등교 횟수를 늘려 아이들과 더 많은 만남을 위해 노력하고, 안전한 배움의 공간, 학생․학부모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해 마음을 모으자는 것이다.

지난 8월 교육청에서는 ‘대면 수업을 넘어서는 원격수업은 없다’는 전제하에 2학기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 안내한 바 있다. 수도권 코로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계획은 변경됐지만, 지금도 코로나19의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전면 등교수업을 적극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다.

혹여,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라도 유․초중 학교급별 여건을 고려하고, 다양한 등교수업 방법을 모색해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횟수를 늘리고자 교원들이 주축이 되는 ‘학교등교방법 개선 TF’를 운영하고 있다.

감염병으로 인류가 고통 받는 과정에 사는 상황에서도, 학교는 아이들이 건강한 배움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공간의 역할을 멈출 수 없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에도, 그리고 ‘코로나 일상’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실은, ‘학교는 우리의 미래가 담긴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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