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 수요 증가, 가격은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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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 수요 증가, 가격은 천차만별
  • 박종록·김인혜 기자
  • 승인 2020.09.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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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보] 4가 백신 기준 1만 8000원~4만 원 대까지 책정 
프로모션차 가격 덤핑 사례도 나와.. 3만 5000원 선 주류 
시민들 최대 2만 원 이상 차이 감수해야... ‘업계 자유 VS 가격 조율’ 엇갈려 
지역 동네 상권에 자리잡고 있는 의원들. 기사와 무관. 

[세종포스트 박종록·김인혜 기자] 코로나19에 이어 독감마저 유행처럼 번지면 어떻게 될까. 이 같은 우려와 함께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환절기. 

국민들이 그 어느 때보다 ‘독감 예방접종’에 관심을 기울이는 배경이다. 여‧야 정치권이 긴급재난지원금 항목 중 통신비 대신 ‘전 국민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일 정도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동네 병‧의원별 독감 예방 접종비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 시민사회의 개선 요구가 올라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가격 경쟁이 붙거나 반목이 일어나고 있다는 전언도 들려온다.  

본지가 독자 제보를 받아 독감 예방접종을 하거나 준비 중인 의원들의 ‘독감 4가 백신’ 가격을 알아보니, 실제로 가격은 들쑥날쑥했다. 

1생활권 고운‧종촌‧아름‧어진‧도담동 병‧의원별로는 최저 1만 8000원에서부터 2만 5700원, 3만 5000원, 4만 원까지 폭넓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도담동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우, 무료 대상자만 접종 중이며 유료 접종은 아직 가격 측정 전으로 파악됐다. 

2생활권에선 응급의료기관(2차 의료기관 : 종합병원)인 NK세종병원은 접종비 3만 5000원을 받고 있었다. 다른 의원들은 3만 원~3만 5000원 사이에서 가격을 형성했다. 3~4생활권과 조치원, 금남면 등에 산재된 의원들도 유사한 조건을 제시했다. 

전수조사는 아니었지만 접종비 3만 5000원을 부과하는 의원들이 대체로 많았다. 

최저 수준인 1만 8000원은 개원 후 얼마 되지 않아 프로모션(홍보) 차 이 같은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거지에 따라 최대 2만 2000원 가까이 격차가 벌어진 셈이다. 

시민들 입장에선 효과에 큰 차이가 없다면, 거리가 조금 떨어진 곳이라도 2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곳을 택하는게 인지상정. 

세종시 각 동네 의원별 독감 예방접종비는 천차만별이다. 

시민 제보자 A 씨는 “일부 의원들이 덤핑(시장과 다른 싼 가격)으로 상품을 내놓다 보니 의원들간 보이지 않은 경쟁과 반목이 일어나고 있다”며 “담합은 아니지만, 적정 수준에서 지역 의료계가 가격을 함께 책정하려는 상생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종시보건소도 병의원별 가격 차이가 크게 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세종시보건소 관계자는 "유료 예방접종의 경우, 의원별 백신 구매 루트가 달라 단가도 다 다르다“며 "의원급이냐 병원급이냐 규모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접종 시행 비용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란 의견을 내비쳤다. 

시민 B 씨는 “접종 후 독감 예방 효과가 유사한다면, 가격 편차를 줄이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성분이 같은데도 의원에 따라 엿가락처럼 가격을 올리면, 정보를 모르는 시민들만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독감 백신이 의료 보험 혜택이 안 되는 비급여 항목이다 보니 병원별 상황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가격을 통일하거나 맞추는 건 시장경제 논리상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을 내비쳤다. 

백신이 독일 등 어느 나라에서 제조됐느냐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시민 C 씨는 ”의원은 개인 사업자이고 사적 자치의 원리에 따라 백신 가격을 여건에 따라 다르게 책정할 수 있다고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이치“라며 ”오히려 가격이 높아 담합이 돼버리면, 그것이 시장경제 체제와 상반되는 일이기에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무료 예방접종 안내문

한편, 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3가 무료 백신 접종률은 어린이 79.4%, 만 65세 이상 어르신 84%로 집계됐다. 유료 백신 접종률을 포함하면, 수치는 더욱 올라간다. 

올해는 한 단계 높은 4가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접종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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