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고속철 도입, '감놔라 배놔라'하는 충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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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속철 도입, '감놔라 배놔라'하는 충북도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7.10 09:3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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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9일 오전 세종시 사전 타당성 용역 발표되자 반대 브리핑... ITX는 조건부 찬성
공주시 'KTX역만 반대', 전북도 'KTX역사 서측으로 바꿔야'... 대전시 '시민 편익 우선' 대조
세종시 "절차대로 지속 추진" 강조... 시민사회 '지나친 간섭 중단' 촉구
충북도가 지난 9일 오후 2시 '세종시의 고속철 타당성 용역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충북도)

[세종포스트 이주은·박종록 기자] 9일 공개된 미래 KTX세종역과 ITX정부세종청사역에 대한 사전 타당성 검토 결과. 비용편익(B/C)으로 표현되는 결과 자체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각각 0.83, 0.86을 기록해 현실화 문턱에 다가섰다.   

문제는 이 같은 수치만으론 추진에 가속도를 내기 어렵다는데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례적으로 '추진 곤란'이란 입장을 즉각 발표한 데 이어, 인근 지역의 갑론을박도 뜨겁기 때문이다. 

2017년 철도시설공단의 사전 타당성 용역 발표 때와 유사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로선 ▲미래 행정수도 위상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없는 KTX역 신설 ▲정부세종청사 업무 비효율 개선 ▲시민들의 고속철도망 편익 확대 등을 위한 당연한 수순이나 충북도 등은 '감놔라 배놔라'식의 시비를 걸고 있는 형국이다. 

충북은 오로지 '오송역' 활성화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연간 이용객 600만여 명으로 국내 10대 고속철도역이란 성과를 거뒀음에도 욕심에 끝이 없다. 오송역 이용객의 절대 다수가 세종시민이자 정부세종청사 공직자 및 방문객인데도 주인 행세를 자처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 충북도에 열린 기자회견은 이 같은 모습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충북도는 이날 “KTX 세종역 신설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결론 난 상태"라며 "충북도는 KTX세종역 추진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남일석 균형건설국장은 "현 KTX 오송역은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구상됐으며, 그 역할을 수행 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접근성 등을 보완해 이용 편리성을 높이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란 의견을 전했다. 

최근 세종시민 뿐만 아니라 충청권 공조로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거머 쥐고도 변함은 없었다. ITX 세종역 관련해선 여지를 남겨뒀다. 충북 입장에선 2025년 전·후 목표인 KTX 세종역과 달리 2030년을 바라봐야 하는 ITX에 조건부 찬성을 해주면서 자신들의 반대 명분을 찾았다.  

그는 “청주 시내를 관통해 세종시~청주공항을 잇는 충청 신수도권 광역철도와 함께 패키지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ITX정부청사역 추진을 지지할 수 있다"며 "이는 충청권 상생협력과 대전~세종~청주로 연결되는 충청권 신교통 수단 구축의 의미를 갖고 있다. 반면 ITX 정부청사역만 추진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충북도 관계자는 “KTX 세종역은 비현실적인 계획이고 비정상적인 일”이라며 “KTX 세종역 설치 불가 입장을 강력하게 가지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송역 KTX 이용수요가 분산되는 것에 대해 강력한 부정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9일 발표된 KTX 세종역과 ITX 세종역 노선도 에시. (제공=세종시)
9일 발표된 KTX 세종역과 ITX 세종역 노선도 예시. 각 지자체별 이해관계에 따라 이를 바라보는 입장은 모두 제각각이다. (제공=세종시)

반면 호남권 입장은 충북과 달랐다. 호남권에선 최근 호남선 KTX의 전라권~세종~공주~천안~서울 직선화를 재차 주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KTX 세종역 설치 필요성에 동의하는 입장을 보였다. 

전북도 관계자는 “KTX 세종역 설치가 전북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문 모두를 갖고 있다”며 “정차구역이 많이 생겨 수도권으로 가는 시간이 지연되는 단점이 있지만, 정부청사 출입이 빈번한 상황에선 보다 가까워져 환영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다른 각론에선 금남면 발산리 대신 장군면 등 서측 노선을 원했다. 그는 “전북 입장에서는 천안·아산에서 오송으로 나가지 말고 세종 서쪽으로 들어와서 공주로 직선화하자는 이야기가 많다”며 “직선으로 가는 방향에 절대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전북 주장대로라면 KTX 세종역은 전혀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2029년으로 계획된 대전~세종 광역철도 노선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양상이다. 

국토부와 충북도 및 전북도, 공주시 주장만 놓고 보면, 이래저래 금남면 발산리 KTX 세종역 설치는 쉽지 않은 형국이다. ITX는 조건부 찬성의 여지가 엿보였다.  

'팔이 안으로 굽을 수 밖에 없는 심정'이 이런걸까? 각 지자체는 자기 지역 입장표명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대전시가 상생 관점으로 'KTX 세종역'을 중립적으로 바라봤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 문제에 관해 “일단 시간을 두고 동향을 지켜봐야겠지만, 대전 시민들은 이 문제에 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 하더라도 KTX 세종역은 많은 대전 시민들이 상호 교류하는데 용이성을 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선 어느 정도 도시 상호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전시민 C 씨는 “대전은 이미 광역시 지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대전시 행정구역 안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같은 도시 내부 교통 문제에 관심이 크다"며 "타 시‧도로 연결되는 광역교통망 구축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호남선 KTX 직선화는 공주역 활성화 요소도로 고려 가능하다. 사진은 최근 집계된 전국 역별 수송객 수요 현황. (제공=코레일)
호남선 KTX 직선화는 공주역 활성화 요소도로 고려 가능하다. 사진은 최근 집계된 전국 역별 수송객 수요 현황. (제공=코레일)

세종시민들은 입지 부분에 있어선 생활권에 따라 의견을 달리 하면서도, '출범 8년째 오송역 왕복 아니러니' '철저한 지역이기주의로 점철된 타 시·도의 내정간섭' 등의 문제에 대해선 개선을 원했다. KTX 세종역과 ITX 정부청사역 필요성도 절감하고 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감정평가사 A 씨는 “7대 특·광역시 중 ‘역사’가 없는 곳은 세종시가 유일하다”며 “오송역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구가 세종시민이라는 현 시스템 자체가 아이러니”라고 밝혔다.

그는 “충북을 위한 역이 아닌 ‘세종시민을 위한 세종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시민과 공무원 등 세종시로 유입되는 인구가 ‘오송역’만을 이용해서 들어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 B 씨는 “세종 KTX와 관련해 인구 유입 이슈가 나오는데,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세종시의 인프라 구축을 해놓는 것이 급선무”라며 “발산리는 기존 호남선 철로가 있어 새로 역사를 만드는 데도 유리한 환경”이라고 제언했다. 

시민 C 씨는 "수도권과 세종시의 부동산 집값을 최교 규제로 잡겠다는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만 일사천리로 승인해주고 있다. 이율배반적인 태도"라며 "세종시민들은 천문학적 예산을 필요로하는 지하철 혜택조차 사실상 누릴 수 없다. 내부는 비용적으로 저렴한 비알티로 구축한다고 할 때, 최소한 외부 광역 교통망이라도 배려해줘야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시 관계자는 "충북 등의 반대 입장과 관계 없이 역사 신설 타당성과 필요성, 시민들의 요구에 흔들림없이 움직일 것"이라며 "ITX역은 내년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담는게 우선이고, KTX역은 정부와 긴밀한 협의 아래 명분을 찾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B/C는 비용편익분석을 뜻하는 말로 영문 표현은 ‘Benefit Cost Analys’이다. 정책 결정 또는 기획과정에서 대안을 분석·평가할 때 흔히 사용되는 분석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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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영 2020-07-13 09:04:19
충북도는 세종시 시정에 관심끄고 관여하지 마라. 너들 도민에나 관심가져라.
세종시가 KTX역 필요하다는데 말이 많냐?
오송역이 왠말이냐? 오송역 없애 버려야 한다.

탑엔지니어링 2020-07-10 13:25:52
애국자들이네. 박수!
1. 쓸때없는 혈세낭비 금지. 코로나로 국가예산 망조화
2. 고속철도가 지하철임? 온동네에 다 통과? 투기지역이라 그런가 되게 심함.
3. 세종ㅡ오송역 머냐? 니들이 만든 BRT로 30분도 안걸림. 자가용 중심도시라 버스에 사람도 없음. 그리고 언제부터 바로 코앞에서 기차탔음?
4.대기업엔지니어링 입장에서 교량위에 설치? 불가능함. 한번해봐 99.9% 대형참사 예상.국토부 반박자료가 맞음. 이번에 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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