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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VS 홍성국‧강준현’, 국립민속박물관 유치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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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VS 홍성국‧강준현’, 국립민속박물관 유치 맞짱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4.23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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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입지로 가닥 잡은 정부, 총선서 뒤흔든 이낙연 당선인 
홍성국‧강준현, 입지 타당성과 연계 시너지 감안 “반드시 유치” 약속  
서울 종로 소재 국립민속박물관 전경. (발췌=민속박물관)
서울 종로 소재 국립민속박물관 전경. (발췌=민속박물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민주당 대권 유력 주자이자 차기 당대표로 손꼽히는 이낙연 국회의원(서울 종로) 당선인. 

그와 ‘국립민속박물관의 입지 타당성’을 두고 맞짱 승부를 벌어야할 운명에 놓인 이들이 있다. 바로 홍성국(갑구)‧강준현(을구) 세종시 초선 국회의원 2명이다. 

현재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안에 소재한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2017년 초 부자연스런 주변 환경과 노후(48년) 상태에 따라 이전론이 급물살을 탔다. 

때마침 국립박물관단지 마스터플랜이 펼쳐지던 세종시와 운명적 만남이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이전의 무게추를 세종시로 옮겨갔다. 천문학적인 부지 매입비가 걸림돌로 부각된 서울시 이전안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세종시에는 5개 기능의 박물관으로 구성된 국립박물관단지(2027년 완성) 외 국립자연사박물관 검토(2013년 입지 확정)가 이뤄지는 한편 미계획 부지도 남아 있었다.  

문화 인프라의 지방 배치와 향유 권리 확대란 큰 틀의 가치도 세종시 건설 취지와 맞아떨어졌다. 

그럼에도 ‘세종시 이전안’은 지난 2년여간 서울시 등 문화계 기득권 반발에 떠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예산안에 ‘국립민박 건립 용역비 3억원(1년)’이 반영되면서 다시 추진력을 복원했다. 

문체부는 세종시 본원 외 전남 순천 분원을 큰 틀의 구상안으로 한 마스터플랜을 진행하고 있다. 늦어도 2022년까지 연면적 3만 3869㎡로 신축하겠다는 구상(총사업비 2000억 원대)을 더는 미뤄선 안되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 판을 다시 흔든 건 세종시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국회의원 당선인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속박물관의 서울 종로 유치’를 전면에 내걸었다. 

이 당선인은 대한항공이 10년간 활용치 못하다 매각의사를 밝힌 종로구 송현동 부지(3만 6000여㎡)  활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서울시가 추진 중인 소나무숲 공원과 국립민박 유치를 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당시 경쟁자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고도제한 등에 걸려 있는 송현동 부지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바 있어, 이 당선자 뜻이 관철될 지는 미지수다. 믈론 황 전 대표도 세종시 등 지방 이전엔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낙연 당선인은 이제 세종시 초선 의원 2명과 제2라운드 승부를 벌여야 한다.

민주당 세종갑 홍성국(좌), 세종을 강준현(우) 후보.
민주당 세종갑 홍성국(좌), 세종을 강준현(우) 국회의원 당선인. 

홍성국‧강준현 당선인 역시 세종시민들의 열망을 받아 안아야 하는 만큼, 정부 원안의 고수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국 당선인은 “경복궁 안에 미스매치된 입지 때문에 여러 시도를 한 것으로 안다. 실제 비용 측면에서 보면 세종시가 단연 유리하고 연계 시너지 효과 면에서 강점도 분명하다”며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 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 금강 등의 다양한 인프라와 한데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열심히 (유치를 향해) 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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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단지 1~2단계 부지 배치도 모습. (제공=행복청)

강준현 당선인은 “현재 세종시 이전의 걸림돌은 10만평 규모 부지를 찾는데 있다”며 “최적 입지는 세종시다. 부지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 주장대로라면, 2027년까지 5개 박물관단지 부지(7만 5402㎡) 외 2단계 유보지(11만 5000㎡)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세종시 입장에선 대체 부지 마련도 새로운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입지를 두고 부담스런 경쟁 상황에 놓인 세종시 2명의 초선 국회의원.

수도권 문화예술계 기득권이란 우군을 등에 업은 이낙연 의원과 한판 승부를 승리로 이끌어낼 수 있을 지에 시민들의 눈과 귀가 한데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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