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아닌 ‘서울’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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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 ‘세종’ 아닌 ‘서울’로 유턴?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4.14 08: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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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세종시 입지 가닥… 올해 ‘마스터플랜 용역(1년, 3억원)’ 용역 추진 
서울 종로 동상이몽 ‘이낙연‧황교안’ 후보, 나란히 세종 이전 역행 발언 
서울 종로 소재 국립민속박물관 전경. (발췌=민속박물관)
서울 종로 소재 국립민속박물관 전경. (발췌=민속박물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현재 서울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이하 국립민박). 

부자연스런 주변 환경과 48년 노후화 상태, 서울시 내 마땅한 입지 부재는 정부의 눈길을 지방으로 돌리도록 했다. 

때마침 5개 기능의 박물관으로 구성된 국립박물관단지를 조성 중이던 세종시가 최적지로 부각되기 시작했던 건 지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는 무게추를 서서히 ‘세종시’로 옮겨갔다. 

문화 인프라의 지방 배치와 향유 권리 확대란 큰 틀의 가치도 고려했다. 

실제 국립박물관 성격의 기관은 현재 전국적으로 39개인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17개(43.5%)가 서울에 몰려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은 용산구, 국립민속박물관과 어린이민속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경찰박물관, 국립서울과학관, 청와대사랑채는 종로구,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공연예술박물관 등은 중구에 각각 소재하고 있다.

지방에선 충남이 국립공주‧부여박물관, 우정박물관 등 3곳으로 가장 많다. 충북이 국립청주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 전남이 국립나주박물관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경남이 국립김해‧진주박물관, 경북이 국립경주‧등대박물관 등 2곳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는 나성동 국세청 내 소규모 국립조세박물관이 전부다. 이밖에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제주 등이 1개의 국립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립민박의 이전 서울시 등 문화계 기득권 반발에 떠밀려 2년이 지나도록 빛을 보지 못했다. 그 사이 국립민박은 1972년 준공 이후 48년 노후화 길을 계속 걷고 있다. 

늦어도 2022년까지 연면적 3만 3869㎡로 신축하겠다는 구상(총사업비 2000억 원대)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정부 의지와 방향은 여전히 세종시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예산안에 ‘국립민박 건립 용역비 3억원’이 반영된데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용역의 초점은 2020년 1년간 마스터플랜을 짜는데 맞췄고, 세종시 본원 이전안과 전남 순천 분원 설치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빨간색 지점이 2027년으로 연기된 4개 시설(1단계) 입지, 파란색 지점이 자연사박물관과 민속박물관 등이 들어설 2단계 부지. 2단계 조성시기는 앞날조차 내다보기 힘들다.
빨간색 지점이 2027년까지 순차 건립될 국립박물관단지 4개 시설(1단계) 입지, 파란색 지점이 지연된 국립자연사박물관과 민속박물관 등이 들어설 (2단계) 부지. 

문체부와 이춘희 시장은 국립어린이박물관(2023년 완공)과 도시건축박물관(2024년) 등 2027년까지 순차 준공할 국립박물관단지 기능과 한데 어우러지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 세종호수공원, 대통령기록관도 바로 인접해있다. 

다시 제자리를 잡는가 했던 로드맵이 4.15 총선 국면에서 또 한번 흔들리고 있다. 거대 양당의 상징적 전략지인 ‘서울 종로’ 선거구가 변수로 등장했다.  

세종청사에서 국무총리를 전‧후임으로 지내다 ‘종로’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국회의원 후보. 세종시를 잘 알고 있는 두명의 대권주자가 강력한 방해물로 떠올랐다.  

이낙연 후보는 다시 서울 종로 유치를 전면에 내걸었고, 경쟁자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지방 이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사로 ‘세종시 이전 반대’ 움직임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대한항공이 10년간 활용치 못하다 매각의사를 밝힌 송현동 부지(3만 6000여㎡) 활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서울시가 추진 중인 소나무숲 공원과 국립민박 유치를 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반면 황 후보는 송현동 부지에 민박 이전은 고도제한으로 가능성이 낮다며 4차 산업 전진기지 조성을 약속했다. 세종시 이전에도 찬성표를 던지진 않았다. 지방 이전의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누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든 국립민박의 '세종시 이전안’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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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2020-04-16 16:16:39
당선을 축하 하면서 공약을 지켜 주실것을 부탁합니다 특히아름동 BRT공약을 속히 부탁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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