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잠룡 ‘이낙연‧황교안’, 표심팔이로 세종시 등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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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잠룡 ‘이낙연‧황교안’, 표심팔이로 세종시 등지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20.04.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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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잘 안다는 전직 두 총리… 총선용 ‘국립민박’ 수호신 자처 
유력 주자의 무책임한 발언, ‘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 가치 역행
박근혜 전 정부와 문재인 현 정부를 거치며 핵심 총리를 지낸 황교안(우측), 이낙연(좌측) 후보. 이들은 대권 잠룡으로 통한다.
박근혜 전 정부와 문재인 현 정부를 거치며 핵심 총리를 지낸 황교안(우측), 이낙연(좌측) 후보. 이들은 대권 잠룡으로 통한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여‧야의 대권 잠룡으로 통하는 ‘이낙연‧황교안’ 두 전직 국무총리. 이들이 표심팔이로 세종시 건설 취지를 등지고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전이 수면 위에 올라온 시기는 지난 2017년 초. 당시 천진기 전 관장은 이 같은 로드맵 실행을 공식화했다. 물론 사전 작업은 지난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정성 검토 용역을 통해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세종시 이전 검토 이슈는 문재인 정부 출범 그 해 하반기부터 부각됐다.  

박근혜 전 정부와 문재인 현 정부를 이어주는 길목에서 나란히 총리를 지낸 두 사람이 이 같은 현안을 모를 리 없을 것이란 추론이 나온다. 

황 후보는 2015년 6월~2017년 5월(44대), 이 후보는 2017년 5월~2020년 1월(45대)까지 2년 이상 세종청사를 오갔던 만큼, 세종시 현주소를 잘 알고 있다.  

그런 이들이 4.15 총선이란 현실 문턱에서 ‘표심팔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더욱이 한 지역구 후보자가 아닌 거대 양당 대권 주자 입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오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동의하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해소, 지방분권 가치에 조금이라도 무게 중심을 가지고 있다면, 세종시 건설 취지가 무엇인지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면, 이 같은 공약을 내걸지 않았을 것이란 성토가 나오는 배경이다. 

당장 세종시민들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역 정치인들이 (이 같은 움직임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세종시민 입장에선 둘다 비난 받아야 한다" "세종시 꿀먹은 벙어리 되지 말자" “세종시 각 당 총선 후보들과 시의원들이 나서줘야 하지 않나요?” 등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종시 각 당 총선 후보들이나 세종시의 물밑 대응 움직임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세종시는 일단 총선 국면에서 공식 입장이나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들 사이에서도 양당 거물 주자를 의식한 듯,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사이 국립민속박물관은 수도권의 거대한 블랙홀 속에 다시 빨려들어갈 조짐이다. ‘이낙연 VS 황교안’ 둘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도, 민박을 둘러싼 쟁탈전은 다시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체부가 다시 원점에서 입지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실적으론 서울에 밀릴 여지가 커보인다. 수도권 인구가 지난해 말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고, 국회의원 수는 서울 49명과 경기 59명, 인천 13명 등 모두 121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홍성국 갑구 후보는 “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설계비가 이미 2020년 예산에 반영되는 등 문체부의 확고한 입장을 확인했다”며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민속박물관은 당연히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통합당 김병준 을구 후보는 “국립민박은 마스터플랜 용역 등에 따라 현재 계획하던대로 진행돼야 마땅하다”며 “이낙연 후보의 민박 의견은 개인적인 바람일 뿐이다. 황교안 대표 주장도 당 대표로서가 아니라 종로 후보자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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