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원’, 바로 알고 복용하자 
상태바
‘우황청심원’, 바로 알고 복용하자 
  • 양계환 원장
  • 승인 2020.02.08 0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마을 허준 선생(3)] 우황은 소의 담낭 속 생긴 결석… 중국보다 조선 우황청심원 단연 인기
우황청심원에 쓰이는 우황. (제공=맑은숲 한의원)

우황청심원으로 유명한 우황은 소의 담낭에 있는 담석을 말한다.

우황이 있는 소는 병든 소이며 동의보감 기록에 의하면 “가죽과 털이 윤기가 있고 눈에 핏발이 서 있으며 때때로 울고 물에 얼굴 비추기를 좋아한다. 소를 억지로 토하게 하면 달걀 노른자위만한 우황이 나온다. 겹겹이 일어나면서 가볍고 퍼석퍼석하며 향기로운 것이 상품이다. 이를 생우황이라 하는데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대부분의 우황은 도살장에서 소를 잡은 후 얻는다.”

우황의 효능은 정신을 안정시키고 헛것이 보이는 증상을 없애주고 놀라서 가슴이 뛰는 것을 가라앉힌다. 그래서 어린아이의 경기에 특히 효과가 있다.  

#. 우황의 최고 품질은 ‘황우’에서 얻는다 

앞으로 세종마을 허준선생 칼럼을 게재할 맑은숲 한의원 양계환 원장.
맑은숲 한의원 양계환 원장.

우황의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방법은 소의 농축된 담즙인 우황은 침투력이 강해서 손톱위에  문질러 보아서 손톱 속에 누른 것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으면 진품이다.

우황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중국에서는 소 외에도 낙타, 야크, 물소 등 다양한 소과 동물에서 우황을 얻었다. 기록에 언급된 낙타황은 타황이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우황청심환의 원료로 이용됐다. 

그러나 가장 좋은 품질은 역시 황우에서 얻은 것으로 삼국사기에도 신라에서 인삼과 더불어 외국 사신의 선물로 우황이 선호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황청심원은 구급약으로 우황, 사향과 같은 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조선시대 내의원에서 만들어 보관해 놓았다가 왕실에서 사용하거나 중국 사신이 왔을 때 선물로 또는 신하들의 하사품으로 사용되었던 귀한 약이었다.

대부분 우황청심환은 중국이 원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기록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서 만든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유는 처방과 약재가 다르기 때문이다. 김매순이 지은 <열양세시기>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중국 북경 사람들은 청심원이 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소생시키는 신단(神丹)이라고 하여 우리나라 사신이 북경에 들어가기만 하면 왕공 귀인들이 모여 들어 앞을 다투어 이것을 얻으려 했다.

 

왕왕 그 성화를 견디지 못하여 약방문을 전해 주어도 만들지 못하였다. 기이한 일이다. 어떤 사람은 연경에는 우황이 없고 낙타황으로 대용하기에 설사 약방에 따라 만들어도 효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우황은 황우에서 얻은 것이 가장 좋아 중국보다 조선의 우황청심원이 단연 인기가 많았습니다. 

#. 우황청심원과 우황청심환은 같다? 
 

우황청심원. (제공=맑은숲 한의원)

우황청심원(元)과 우황청심환(丸)은 다른 약이다.

‘우황 청심환’은 중국에서 통용되는 환약입니다.

중국에서는 ‘중성약’, 홍콩 등에서 유통되는 것은 ‘청심환’으로 불린다. 

중국의 우황청심환 같은 경우는 우황 외 5종, 우황 외 10종, 당귀 외 9종 등과 같이 5~10개 정도의 개규(開竅)약과 청심(淸心)약 만으로 구성 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우황청심원과는 다른 처방이라고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청심환도 있고 우황청심원도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한의약의 3대 명약 중 하나인 청심환은 ‘우황청심원’으로 명기되어 있다. 이외에도 의종손익‧제중신편‧방약합편 등에도 기재되어 있다. 

우황청심환은 중국 송나라 의서인 ‘태평혜민화제국방’이란 책에서 기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을 처방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태평혜민화제국방’의 약물 구성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은 구미청심원, 대산여원. 자감초탕 등 세 가지 대표처방이 합방되어 만들어졌다. 

구미청심원은 놀라거나 혼절할 것 같을 때 심장의 열을 꺼주고 막힌 곳을 뚫어주는 개규약으로 구성된 구급약이고, 대산여원은 큰 병을 앓고 난 후 기가 회복되지 않았을 때 대사를 증진 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약이며 자감초탕은 심계항진이나 부정맥 등 심장의 힘이 떨어져 생기는 질환에 사용하는 처방이다.

현재 사용되는 우황청심원은 사향 우황 영양각 대두황권 용뇌 등을 포함해 30여종의 한약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경면주사와 같이 중독성이 있는 약물은 모두 제외됐다.

또한 중금속으로 알려진 석웅황과 주사의 사용은 금지되어 있으며 코뿔소의 뿔인 서각은 포획이 금지되어 사용하지 않는다. 최근 중국의 청심환은 구미청심원의 처방만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은 ‘졸중풍에 인사불성하고, 담연이 옹색하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손과 발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할 때 사용한다’고 되어 있다.

이는 현대 임상적으로 심혈관 질환이나 뇌질환으로 응급상황에 구급약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우황청심원은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히스테리 발작, 간질 등의 구급 상황의 경우 진경, 안정을 위해 쓸 수 있으며, 자율신경 실조증, 공황장애, 신경과민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 영역 질환에도 진정 효과가 있다.

우황청심원을 입시철 수험생들의 불안감, 초조감을 줄이기 위해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우황청심원은 무난한 약이 아니기에 계속 장복해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앞글에 소개하였던 목향이나 침향이 들어간 공진단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의 경우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기에 한약을 복용할 때는 한의사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수험생의 체질과 상황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한다.

우황청심원 원방에는 사향을 쓰도록 되어 있다. 최근에 대체약물로 영묘향이나 엘무스콘 등을 사용하여 우황청심원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엄밀한 의미에서 우황청심원이라 볼 수 없다. 

또한 이름이 비슷하거나 모양이 유사하다고 해서 효능까지 같을 수는 없다. 그러므로 사향이 들어있는 지 유무를 잘 살필 필요가 있다.

#. 요즘 사용되는 ‘우황청심원’ 제조법은 

요즘 사용되는 우황청심원은 동의보감에 따른 제조 방법에 준한다.  

산약 6.49, 감초(초) 4.64, 인삼 2.30, 포황 2.30, 신곡(초) 2.30, 대두황권 1.63, 육계(계심) 1.63, 아교주 1.63, 백작약 1.37, 맥문동 1.37, 황금 1.37, 일당귀 1.37, 식방풍 1.37, 창출(삽주) 1.37, 시호 1.15, 길경 1.5, 행인 1.15, 백복령 1.15, 천궁(일) 1.15, 용뇌 1.75, 백렴 0.70, 건강(포) 0.70, 대추육 7.90, 영양각 0.92, 사향 0.22, 우각 1.85, 봉밀 48.27, 우황 0.80 등의 재료를 가루 내어 꿀과 함께 섞어 잘 반죽한 다음 환을 빚어 금박을 입혀 만든다. 

우황 청심원이 필요할 때 1환씩 따뜻한 물과 함께 복용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