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자족성장' 향한 6가지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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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자족성장' 향한 6가지 제언
  • 이계홍
  • 승인 2019.10.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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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의 시선] 대기업 유치, 신도시와 농촌지역간 교류 확대

청년실업 해결하는 빈 상가를 이용한 창업 밸리 조성

 

2030년 세종시 완성기까지 2단계 조성기(자족성장기)는 2020년 끝난다. 

 

내년부터 세종시 정상 건설의 전환적 국면이 조성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미 중앙행정기관 및 국책연구기관 등 공공 기능 이전에 기댄 발전은 한계에 봉착했다. 

 

세종시 건설의 삼두마차로 통하는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중앙정부 지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민 사회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필자는 ‘세종시의 자족성장’을 위한 제언을 앞선 2편에 걸쳐 해왔다. 마지막 3편에는 다양한 의제의 공론화를 위한 6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글 싣는 순서

상. 2019년 세종시 제대로 가고 있나(진단)

중. 2020년 자족성장기, 전환적 국면 절실(대안)

하. 자족성장을 위한 6가지 제언(대안II)

#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과 ‘신도시와 읍면지역 소통’ 강화

지난 27일 오후 4시 세종시청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충청권 시민사회 토론회’. (제공=지방분권 세종회의)<br>
지난 달 27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행정수도 완성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충청권 시민사회 토론회’. 세종광역도시권 

41개 중앙행정 부처가 들어오면 세종시가 발전할 것이라는 근거는 사실상 사라졌다. 세종시 출범 후 7년이 지난 2019년 현주소다. 

자족도시로서 콘텐츠를 개발하고 확장해야 하는 이유다. 

세종시 뿐만 아니라 대전-공주-천안-청주 도시들과 연계발전을 꾀해나가면, 정부부처 이전의 효과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첫 번째> 방안은 바로 인근 도시와 연계성 강화에 있다. 

좁은 의미에서의 행정도시가 아니라 메가시티의 중심이 되는 요충지로서 세종시가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남북 축인 대전-세종-천안 벨트와, 동서 축인 청주-세종-공주·부여 벨트 한 복판의 메가시티 개념이다. 

최근 황희연 전 충북대 교수가 다시금 제기한 세종광역도시권 협치기구 결성 제안과 같은 맥락이다. 

이를 위해 이들 지역간의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필요가 있다. 20-30분내 각 도시에 접속될 고속도로를 확충하거나 연결하고, 각 지역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망을 촘촘하게 깔아준다. 시장 바구니 하나 들고 생산지로 직접 찾아가는 대중교통망이다.  

같은 세종시라도 신도시와 농촌지역 주민간의 소통 부재와 이질감도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같은 시민으로서 더불어 보람과 긍지를 느껴야 하는데 삶의 방식과 정서가 다르다고 상호 폐쇄적이고 배타적이라는 것이다. 

상호 관계를 증폭시키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앞서 신도시와 농촌지역과의 교통 문제가 해소되어야 한다. 육로의 거리를 좁혀주는 소통이 없는데 심리적 소통이 형성될 리 없다. 관계를 맺어줄 문화행사와 강연회, 특산물 소비 시장 등 현실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 요구된다. 상호 이익과 정보 교환이 있는 가운데 동질감이 형성되고, 관계는 증폭될 것이다.  

# ‘대기업 유치’ ‘벤처 생태계 조성’ 뒤따라야 

저 멀리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 외 텅빈 집현리(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부지 전경. 2020년까지 자족성장기를 1년 앞둔 현주소다. 진정한 자족도시로 가기위한 숙제가 만만찮다.
저 멀리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 외 텅빈 집현리(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 부지 전경. 이곳에 벤처 생태계가 활성화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 유치도 절실하다. 

<둘째>는 대기업 유치다. 세종 시내에 일자리가 절대 부족하니 대부분의 시민이 대전 청주로 출퇴근한다. 이러다 보니 세종시는 베드타운으로 기능하는 수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집단이 세종시로 유치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 

규제 일변도가 아니라 부지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본사와 생산 공장이 들어오도록 한다. 기업들이 좁은 도로망, 50km 이내의 제한 속도 때문에 기업이 들어올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한다.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려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셋째> 특화 블록을 확대, 강화한다. 대전시와 세종시 사이의 과학기술 벨트를 확장해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운다. 

중심 연구개발(R&D) 산업으로 특화해 연구와 실험, 이를 바탕으로 관련 산업을 창업하도록 견인한다. 즉 연구개발에서 창업까지 원 포인트 스타트업 시스템이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일자리를 구하기보다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작업. 이는 공동작업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방법도 있지만 ‘1인 창업 시스템’도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어렵고 성공할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서울 구로동 디지털 밸리의 성공 사례에서 보듯이 잘 준비하고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것이다. 구로동 디지털 밸리, 판교 밸리와 같은 연구단지 및 매래 첨단 기업의 육성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대전-세종 사이의 과학기술연구 벨트를 확대하면 이들 밸리보다 가능성은 더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1년 활성화 단계에 도입할 ‘세종테크밸리’의 미래 모델로써 가치가 충분하다. 

# 빈 상가 꼭대기, ‘창업 벤처밸리 공간’ 승화 

조치원읍 옛 시의회청사 맞은편 '세종창업키움센터 전경'. (제공=세종시)
조치원읍 옛 시의회청사 맞은편 '세종창업키움센터 전경'. 공용 공간 외 공실 상가를 활용한 벤처 창업 공간 활용도 경제 활성화의 좋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넷째> 세종시 빈 상가를 창업 벤처밸리로 제공하는 방법을 강구한다. 

정부와 시의 창업자금을 빈 상가를 임대하는 데 활용하고, 여기에 청년들이 모여들어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토록 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산업 창업을 유도하자는 것이다. 빈 상가의 꼭대기 층을 임대해 청년들이 창업 실험을 할 수 있는 특화단지를 조성하면, 청년들이 모여들지 말란 법이 없다. 

# ‘청춘’이 모여드는 역동성 있는 활력도시 

행복도시 4생활권 공동 캠퍼스 위치도 및 배치도.
행복도시 4생활권 공동 캠퍼스 위치도 및 배치도. 이곳에 다양한 대학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다섯째> 충남대-고려대 세종캠퍼스-홍익대 조치원캠퍼스-공주대 등의 주요 지역 국립대와 사립대를 안고, 세종시 자체 내에 ‘교육 허브’를 만들 필요가 있다. 

단순한 대학이 아니라 인근 주요 대학과 실질적인 학문교류, 교수교류, 학생교류, 공동연구 작업을 수행하는 허브 대학 신설이다. 4생활권 공동 캠퍼스 조성 등에 보다 명확한 콘셉트를 부여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종-대전 특화 과학밸리와 함께 우리의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의 4차 산업혁명, 미래 삶을 변화시킬 5차 산업혁명의 바이오테크놀로지(BT)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개발 등의 중심도시로 만들면 된다.  

어쨌든 청춘이 모여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활력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성취를 위한 노력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락산업이 조성되면 자연 청춘의  거리가 조성되고, 소비시장도 열릴 것이다. 

이를 위해 교통 인프라를 촘촘하게 깔아준다. 대중교통망이 캠퍼스로 연결되면 상호 접근과 유대는 증폭되리라 기대된다. 

# ‘상가 공급 과잉’ 해결이 선결 과제 

올해 말까지 1000여호 이상의 상가가 새로이 준공되는 나성동 어반아트리움 지구 전경.
지난 5월부터 올해 말까지 2345호 상가가 새로이 준공될 예정이다. 그 중심에는 세종시 나성동 어반아트리움이 있다. 공실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섯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가의 공급 과잉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세종시 상가 투자의 문제점은 이미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그 해결책을 강구하는 문제는 어떤 문제보다도 우선시해야 한다. 상권 활성화가 곧 지역경제 성장의 기본 동력이기 때문이다. 

KTX 세종역을 신설해 서울 접근성을 개선하고, 청와대 및 국회 이전으로 명실상부한 행정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서울 상위권 대학의 세종시 이전을 확정하고, 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 공장을 유치하자는 안은 빠질 수 없는 대책이지만, 현실화하는 데는 시간이 요한다.  

당장의 현안은 세종시의 빈 상가 해결이다. 정책 오류에서 파생된 문제인 만큼 정부나 세종시, 행복청은 구체적인 빈 상가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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