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⑱가축 기르기 훈련… 포상으로 돼지새끼를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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⑱가축 기르기 훈련… 포상으로 돼지새끼를 주다
  • 이성원(연기새마을금고 이사장)
  • 승인 2012.08.29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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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곳을 찾아서 50년...]

한평생을 청소년 선도와 사회계몽 운동을 해온 이가 있다. 꼬박 50년이다. 연기새마을금고 이성원 이사장은 1960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정의롭고 아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자신을 불태우고 있다. 이 이사장이 청소년 선도와 사회계몽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1960년 조치원역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한국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버려진 아이들에게 먹을 것과 잠잘 곳을 제공하고, 호적도 없어 학교마저 들어갈 수 없는 ‘무호적자’를 위해 ‘호적갖기국민청원’을하기도 했다.
<세종포스트>는 이성원 이사장의 청소년 선도, 사회계몽 운동을 중심으로 연재를 한다. ‘시민참여 일간지’인 <세종포스트>는 이처럼 세종시민이 참여해 만드는 신문이다. <편집자 말>

가축 기르기 훈련... 여름방학 강사 순회 지도
연 2회 심사, 연말 품평회... 시상품은 돼지새끼


지난 호(제40호 8월23일치 18면)에 가축은행에 대해 설명했다. 가축은행은 해를 거듭할수록 잘됐다.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지금도 당시 가축은행으로부터 가축을 분양받아 학비를 벌고 학업에 정진한 세종시민이 여럿이다. 이들이 필자를 만날 때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한다. 그러면 당시 가축은행은 어떻게 설립했는지 자세하게 설립개요를 설명하고자 한다. 아래 글은 가축은행 설립 당시 일종의 정관이다. 필자가 나름대로 만든 규약을 소개한다.

▲ 1967년부터 준비해 1970년에 세운 가축은행 설립개요

가축은행에서 가축을 받아간 학생들에게 가축 기르는 법을 지도했다. 가축 기르는 법은 해당 학교 실과교사와 농촌지도소의 전문지도사 및 가축은행의 강사가 도맡았다. 가축 기르기 훈련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실시했다. 가축은행 강사는 이 학교 저 학교를 순회하면서 가축 기르는 법을 가르쳤다.

학생들은 신기한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가축 기르는 법을 잘 따라했다.

연 2회에 걸쳐 심사를 했다. 심사규정을 만들어 순회하면서 강사가 심사했다. 연말에는 품평회를 열고 가축을 잘 기른 학생에게 포상했다.

시상품으로는 돼지새끼를 줬는데, 돼지 사육은 부모와 함께 하도록 했다. 다만 돼지새끼를 받아 간 학생은 1년 뒤에 돼지새끼 한 마리를 상환하도록 했다.

사육 중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5일 이내에 학교를 통해 가축은행 사무국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관리소홀로 가축을 죽였을 경우 어미 가축으로 변상해야 한다. 이외에 부족한 운영체제는 교육청 장학사와 농촌지도소 지도사 및 사회 저명인사로 구성했다.

당시 가축은행이 보유한 가축 수와 금액은, 토끼새끼 1282마리에 1마리당 500원을 쳐서 64만1000원, 돼지새끼 240마리에 1마리당 5000원으로 120만원이었다.

▲ 1970년 봄에 가축은행에서 분양받은 가축을 들고 있는 사람들
▲ 저축은행에서 분양받은 닭을 키우고 있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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