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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의 기억은 끊임없이 회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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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의 기억은 끊임없이 회상된다
  • 송길룡
  • 승인 2012.08.29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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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프리즘]


최근 작가 공지영 씨의 첫 르포작으로 일컬어지는 『의자놀이』에 대한 트위터속 소란이 또다른 이슈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인용과 표절 사이의 공방이 주된 논란이다. 물론 그런 부분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에 관해 왈가왈부할 자리는 아니지만 적절한 해법이 어서 나와 다른 단계의 토론들이 생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의자놀이』는 2009년 쌍용자동차 대량 정리해고와 연이은 77일 옥쇄파업, 그리고 그 이후 이어져온 죽음의 연쇄고리 속으로 들어간다. 당장에 떠오르는 질문은 이렇다. 2009년의 일인데 왜 또다시 2012년 지금 다시 ‘현장’이 문제 되는가? 그 책이 르포르타주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한 ‘현장’의 문제는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그 당시를 그려보는 ‘재현’의 수준으로 간단히 정리될 수 없어 보인다.

그 책이 아니라도 이미 쌍용자동차 파업에 대한 현장성 있는 미디어매체가 있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당신과 나의 전쟁>(태준식, 2010)이 그 중 하나다. 당시 파업이 이뤄지던 공장 안을 지속적으로 드나들며 기록영상과 인터뷰를 담아냈다.

이 영화 속에서 관람자를 끔찍스러움에 사로잡히게 했던 것은 공장 옥상에서 작전을 전개하며 폭력적인 행태를 보인 진압경찰의 장면이었다. 얼마전 개봉해서 지금껏 꾸준히 상영을 지속하고 있는 용산참사를 다룬 <두 개의 문> 속 진압장면이 함께 떠오르기도 한다. 왜 이렇게 진압 상황은 인도적인 것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진행되는 것일까?

망각되지 않고 이렇듯 꾸준히 기억되는 ‘국가폭력’에 대한 재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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