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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중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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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중지추
  • 맹일관 시인
  • 승인 2012.08.23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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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

봉두난발에 감춰진 눈빛
머리카락 날릴 때
개천에 용인 줄 알았다

봉창 속에 숨어 있다고
핫바지는 아니고
뛰기 위해 업드린 것

경칩 전 튀어나온 개구리
동사하기 안성맞춤이고
일찍 핀 꽃 꽃샘추위에 지더라

꼬락서니 갈고 닦으면
스스로 펼 때가 오니
늦깎이라고 서러워 말고
자신을 우습게 여기지 마라
낭중지추는 네 몫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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