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생각의 창] 무탄트 메시지
▲ 『무탄트 메시지』(말로 모건 지음, 류시화 옮김, 2003, 정신세계사) |
분명한 것은 인간도 자연을 구성하는 하나의 존재란 것이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능과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이점으로 모든 것 위에 군림, 그것으로도 모자라 정복하려 하는 비뚤어진 야망이 문명이라는 미명 하에 모든 걸 파괴하고 말살시키고 있다.
심지어는 같은 인간조차도.역설적으로 인간만이 그것을 깨닫지 못할 뿐이다.
단 호주 원주민 참사람 부족만이 그 사실을 알고 자칭 문명인들을 무탄트(돌연변이)라 부르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자연과 교감하고 모든 생명체가 형제라 믿고 동일시하는 그들의 삶속에 생명의 지구, 영속의 우주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잠시 빌려서 사는 초록별에서 얼마나 많은 생명 파괴가 인간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지 깊이 느껴보아야 할 것이다. 굳게 다문 참사람 부족 족장님의 표정에서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어서 빨리 깨어나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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