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알뜰교통카드 버전2’ 6월 시행, 세종시 교통패턴 변할까
상태바
‘알뜰교통카드 버전2’ 6월 시행, 세종시 교통패턴 변할까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4.29 16:2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버스·보행·자전거 적극 이용자, 요금할인 혜택… 자가용에서 대중교통 중심도시 전환 마중물?
버스와 자전거, 보행 마일리지 적립제도인 알뜰교통카드. 버전 2가 지난해에 이어 세종시에서 시행된다. 시민들의 이동패턴이 변화할 지 주목된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정부의 ‘알뜰교통카드(이하 알뜰카드) 버전2’가 세종시 대중교통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알뜰카드 제도는 보행과 자전거를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한 ‘버스 교통’ 활성화 정책이다. 정부는 지난해 세종시와 전주시·울산시에서 시범 운영에 나섰고, 올해 버전2를 준비 중이다. 오는 6월 세종시 등 모두 11개 도시에서 이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광역에선 세종을 비롯해 부산, 인천, 대전, 울산, 기초단체에선 수원과 청주, 전주, 포항, 영주, 양산이 포함됐다.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콘셉트 맞춤형이나, 여전히 보완해야할 과제도 엿보인다.

#. ‘선불형? 후불형?’, 개개인별 맞춤형 카드는

알뜰교통카드 사용에 있어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후불형 카드 도입에서 찾을 수 있다.

선불형의 장점은 버스 이용요금 할인율이다. 선불형은 5만5000원 권과 7만7000원 권 2가지다. 구매 시 모두 10% 할인혜택을 적용한다. 실제 구매가격은 4만9500원, 6만9300원인 셈이다.

추가 할인혜택은 보행과 자전거를 버스와 연계 수단으로 사용하면 부여된다. 버스 타기 전·후 800m 이하 거리를 보행과 자전거로 이동하면, 1회당 최대 250원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5만5000원 권을 이용해 내부이동(40회)과 반석·오송역 등 광역이동(6회)에 적용하면, 다음 달 최대 1만1500원을 추가로 할인받게 된다.

결국 5만5000원 권은 1만7000원을 뺀 3만8000원 권으로 변모한다. 최대 할인율은 약 31%다. 구매 후 다 쓰지 못한 금액은 카드사 수입으로 전환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새로이 도입되는 후불형은 평소 버스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민들이 이용해볼만 하다.

선불형의 10% 할인 조건은 신한과 우리, 비씨카드 3개 중 하나를 월 30만원(실적) 이상 사용했을 때만 부여된다. 월 32회 버스 이용이란 제약조건도 추가된다.

30만원 사용 실적이 불가능하다면, 월 32회 이상 버스 이용을 전제로 보행·자전거 마일리지 연계형 할인 혜택을 노려봐야 한다.

내부이동(24회)과 광역이동(8회) 등 월 32회별 보행·자전거 800m 이동을 한다면, 총 4만원에서 80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최대 할인율은 20% 수준이다. 선불형보다 다소 낮다.

선불형과 후불형 카드를 이용한 마일리지 적립 시 고려해야할 사항이 또 있다.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2시간 이내 최소 버스 1회와 보행·자전거 최대 800m 미션을 수행해야 최대 적립 효과를 볼 수있다.

예컨대 보행·자전거로 800m 이상 이동해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제한시간 내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면 마일리지 적립은 0이 된다. 각각의 카드 발급은 빠르면 내달 말 가능할 전망이다. 개별 카드사 어플을 내려받아 쓸 수 있다.

#. 지난해 대비 좋아진 점과 향후 과제는

내달 중순경 개편될 광역교통카드 마일리지 어플 메인화면.

일단 선불형과 후불형 카드 선택 폭을 넓힌 점은 이용자 맞춤형 변화다.

또 적립을 위해 매번 정류장마다 QR코드를 찍어야 했던 불편함도 개선했다. 알뜰교통카드 마일리지 어플을 내려받은 뒤, 평소처럼 카드로 버스 승·하차 태그만 인식시키면 된다.

세종시와 대전시 지하철간 환승 뿐만 아니라, 서비스 연계도 가능해진다. 세종시는 청주시까지 주변 지역 연계성에서 보다 나은 조건을 갖추게 된다.

향후 보험사와 지자체 추가 마일리지, 기업체 인센티브 등도 검토되고 있다.

여전히 한계점이 있다. 회당 보행·자전거 마일리지가 최대 800m까지로 제한돼 한솔동과 고운동 등 비알티 정류장과 먼 지역 이동자들에겐 메리트를 떨어뜨린다. 최소 1km 이상 이동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제도 운영의 탄력성도 부족하다. 버스를 주교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만 유리한 제도란 한계가 분명하다.

자동차를 주교통 수단으로 이용하는 시민들을 연착륙시킬 수 있는 유인책이 약하단 뜻이다. 매월 버스를 32회 이상 타야지만, 기본 혜택을 부여받을 수 있는 구조 때문이다.

보행과 자전거를 연계해 버스를 10회 정도 타더라도,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대도시권과 달리 보행과 자전거로도 출퇴근이 가능한 세종시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

국토교통부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는 올해 2차 시범 운영 후, 내년 초 다시 제도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광역교통위 관계자는 “최적안은 내년 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역별 특성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지역별 맞춤형 정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종시민,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내달 1일 문을 여는 광역 알뜰교통카드 메인 홈페이지. (제공=국토부)

이번 서비스가 전국 11개 시·도에서 동시 시행되다 보니, 지역별 참가인원에 차이가 있다. 세종시의 경우, 최대 500명까지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가 희망자는 내달 1일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http;//alcard.kr)에서 응모 가능하다. 알뜰카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이달 중순 이후 내려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오는 5월 15일 광화문에서 서울역 일대에서 열리는 ‘시연행사와 체험단 발대식’에서 확인 가능하다. 지난해 시연행사는 세종시에서 열렸으나, 전국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자리를 서울로 옮겼다.

광화문에서 시청역까지 보행으로 이동한 뒤, 다시 지하철로 갈아타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환한세상 2019-04-30 00:58:30
!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