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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소·범·토끼띠에 맞는 음악·미술·인테리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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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소·범·토끼띠에 맞는 음악·미술·인테리어는?
  • 이경도
  • 승인 2019.02.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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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도의 음악으로 푸는 명리] <3>십이지(十二支) 띠에 대한 해석①

#1. 자(子)-쥐띠

쥐띠는 한겨울의 차가운 성질을 가져 부지런하지만, 그 행동반경이 크지는 않다.

자(子)가 생명의 시작이 되는 정자와 난자를 의미하니 쥐띠는 남보다 강한 생식 기능을 타고난다. 쥐는 수(水)의 저장 의지의 성질을 가지니 열심히 주변의 먹을 것을 집어 날라 자기 집에 쌓아두는 성격으로 나이 들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이경도 명리학자 | 기타리스트

자(子)는 한겨울의 냉한 한 계절을 상징하므로 쥐띠도 한겨울 가만히 앉아 뭔가에 집중하는 적성을 가진다. 연구원, 교수, 철학자가 많으며 의료계나 법조계에 임하는 이도 많다.

쥐띠는 뭔가에 관심이 생기면 타고난 집중력을 가지고 빠져들어 어려운 실타래를 잘 풀어내지만 대신 주변은 잘 챙기지 못하고 자기 일에만 몰두하는 속성을 가진다. 주변에 소홀하기 쉬운 단점이 있는 까닭이다.

반면 오랜 시간을 연구해야 하는 일에는 적성이 잘 맞아 어려운 학문이나 문제를 끈질기게 파고들어 해결해내는 능력이 있다.

좋은 머리를 타고난 사람이 많은 띠다. 빠른 눈치를 가지고 임기응변이나 잔재주에 빠지지 말고 한 가지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보다 큰 성취의 꿈을 꾼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큰 띠이다.

이러한 쥐띠의 성정에 맞는 음악은 밤으로부터 영감을 얻으니 야상곡이 어울리고 해금 산조도 추천한다. 쇼팽의 ‘녹턴’도 좋고 이효근의 ‘눈’을 들으면 한겨울 어울림이 있어 좋다.

깊은 생각과 조용함, 마음에 위로가 되는 곡도 좋은데 ‘미’가 기준이 되는 단조곡인 엘가의 ‘첼로 협주곡 마단조’나 슈베르트의 ‘자장가’를 들어도 좋다.

쥐띠에 좋은 그림은 정선의 ‘박연폭포’이다. 이 그림은 개성시 북쪽 화강암 암벽에서 물줄기가 나오는 폭포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쥐 ‘子’, 자(字)는 겨울의 작은 물줄기를 상징하니 금(金)에 해당하는 암석에서 물이 만들어져 나오는 모습이니 생의 기운을 받는다.

작은 물의 상징이니 어항을 집안에 두면 수(水)의 기운이 마르지 않게 도와주는 작용을 얻을 수 있다.

☞ Chopin - Nocturne Op.9 No.2 감상하기

#2. 축(丑) : 소

소 축(丑)이 띠가 되면 근면 성실하고 말이 많지 않으며 조용하고 야무지게 일을 하는 사람이다. 추운 겨울의 땅을 상징하지만, 내면적으로는 양(陽)적인 따뜻한 기질도 가지고 있다. 살면서 힘든 일을 많이 겪을 수 있는데 그러한 시절이 가면 만족스럽고 안락한 시기가 온다. 주변과 화합하고 뭉치려는 기질도 가지고 있다.

소는 일평생 주인을 위해 성실하게 일을 하고 성격이 온순하다. 소띠의 성격도 남을 위해 희생, 봉사하는 정신이 강하니 남을 먹이는 식당도 많이 하고 사람을 키우는 교육 사업에도 잘 어울린다. 일이 없는 날에는 소처럼 가만히 웅크리고 있기를 좋아하는 성격으로 번잡하게 움직이기 보다는 가만히 집안에 앉아 충전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직업적으로는 가만히 앉아서 같은 일을 반복하는 형태가 좋은데 여관이나 독서실을 운영한다거나 건물 관리인, 중개인, 세무 관련 업무, 은행원, 금은방, 창고업 등이 좋다.

건강상으로는 폐를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좋고,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폐를 단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낙천적인 기질이 있지만 행동은 다소 느리니 꾸준함을 무기로 쓰면 좋다. 명예욕이 강해 나이가 들어도 감투를 위해 노력하는 기질도 있다.

소띠는 가만히 앉아 생각하는 시간을 즐기는 성향이다. ‘라’음이 기준이 되는 곡이 좋다. 장구 산조를 추천한다. 바흐의 ‘파르티타 3번 가단조’나 같은 주제가 반복되는 형태인 파헬벨의 ‘캐논’을 들으면 띠와 동질성이 있는 형태이므로 좋다.

소띠는 숭고한 정신을 가지고 있으면서 우울감도 강한 동물이다.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도 좋다.

그림으로는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좋다.

소는 하루종일 논밭에 나가 일을 하는 동물로 저녁에야 들어와 쉴 수 있는 상(象)을 가지고 있다. 시간으로 축시(丑時)는 새벽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로 곤히 자고 있을 시간이 되는데 소에게는 이렇게 편안히 쉴 수 있는 시간이 가장 그리운 시간일 것이다. 별이 총총히 떠있는 밤에 달콤한 휴식을 취하는 소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고된 몸과 마음을 별이 빛나는 밤에 기운적 보충을 받을 수 있다.

소 축(丑)은 계절로 추운 겨울에 있고 소는 웅크린 모습을 하고 있으니 온기를 주면 좋은데 붉은 꽃 그림이나 사진을 집안에 두면 따뜻한 아궁이 옆에 있는 것처럼 냉기(冷氣)를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

☞Bach - Partita No.3, BWV 1006(Hilary Hahn) 감상하기

#3. 인(寅) : 범

범은 봄의 나무처럼 가지를 펼치며 올라가는 형상이므로 강한 기상을 가지고 있다.

범은 행동반경이 매우 넓으므로 좁은 곳을 맴돌기보다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발전을 위한 추진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역마적 성격이 강한 무역, 항공, 운수, 교통 등에 잘 어울리며 강한 주체성을 가진 종교, 언론, 정치에도 많이 임한다.

범띠는 강한 목(木)의 속성을 가지므로 봄이 자라는 기운이니 교육자로서도 좋은 자질을 갖추고 있다.

범은 산에 사는 동물이므로 스님과 같은 종교인이 많다. 종교를 따로 가지지 않더라도 범띠는 산에 가면 재충전의 힘을 받으니 가끔은 올라가 강한 지기(地氣)를 받는 것이 심적이나 육체적으로 이롭다.

세속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 있고 무언가에 얽매이는 상황을 싫어한다. 방랑자의 기질이 있고 혼자서 고독한 상황을 즐기기도 한다.

조용하다가도 대담한 성격을 가지는 띠에 맞게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이나 대금 산조, 베토벤의 ‘전원 3악장’,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으면 마음을 안정시키기에 좋다. ‘도’ 음이 기준이 되는 비발디의 ‘리코더와 통주저음을 위한 협주곡 RV 443’도 기운이 맞는 곡이다.

범은 동물의 왕이다. 깊은 산에서 외로움을 벗 삼아 주변을 호령하며 사는 동물이다. 이러한 강한 범의 기상(氣象)에 맞게 후중한 산세(山勢)가 있는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어울린다. 산이 많이 그려진 그림은 다 좋으니 꼭 이 그림이 아니어도 괜찮다.

범은 인(寅)으로 오행상 목(木)을 상징하는데 집안에 원목 가구를 두면 기운적 도움이 되고 나무는 물의 도움을 받는데 양(陽)의 큰 세력으로 물을 강하게 원하니 잠자리 옆에 물 한잔을 두면 생기(生氣)를 얻어 좋다.

☞Beethoven: Symphony No 6, 3rd movement (Bernard Haitink, London Symphony Orchestra) 감상하기

#4. 묘(卯) : 토끼

동물로 토끼가 되는 묘(卯)는 음(陰)의 속성으로 목(木)을 상징하며 작은 나무나 화초를 연상하면 된다.

작은 화초가 피어나듯이 아름답게 꾸미는 일에 재능을 가지고 있어 장식이나 인테리어 방면에 재주가 많다. 조경에도 남다른 감각이 있으니 화단, 공원, 전원주택 관련해서 종사하는 이도 많다.

토끼띠는 성격상 인정이 많고 순하지만, 이상적 바람은 적은 편이므로 직업적으로 의약, 철학, 종교, 법 관련 인연이 많다.

유연함이 있어 협상이나 중재가 필요할 때 이를 잘 해결하는 능력도 있다. 토끼는 잘 놀라는 경향이 있고 깨끗함에 대한 추구가 지나치면 결벽증세도 보인다. 그로인해 정신적인 갈등을 스스로 만들어 낼 소지도 있다.

토끼띠는 미적인 감각이 좋아 예술 분야나 작고 섬세한 것을 다루는 장식 분야에 소질이 있다. 내성적인 성향으로 마음에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해 대립하고 경쟁하기보다는 돌아가는 일을 선택하는 경향이다.

만인에게 잘하기 보다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과만 소통하려는 폐쇄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하면 날카롭게 잘라버리는 성격이다. 그렇다고 타인을 함부로 대하지 않으며 겸손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져 대체로 주변에 적을 만들지 않는다.

토끼띠는 사랑스러운 느낌이나 좀 애잔한 느낌의 곡에 동질감을 많이 느끼니 마이클 호페의 ‘Beloved’나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와 같은 서정성이 짙은 곡이 좋다. 생황 산조도 추천한다.

‘도’ 가 기준음이 되는데 단조로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 5번’이나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도 휴식을 돕는 좋은 음악이다.

토끼는 푸른 초지에서 거니는 것을 좋아한다. 거기에 토끼 묘(卯)라는 글자도 오행상 작은 나무에 해당하니 물도 있으면 좋겠다. 분주히 돌아다니며 사는 토끼에게는 초지와 물과 휴식을 주면 좋은데 쇠라의 ‘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와 같은 그림은 분주한 마음을 좀 쉴 수 있는 에너지를 받으니 주변에 걸어두면 좋다.

묘(卯)라는 글자는 작은 풀과 같이 군집의 성격을 띤다. 그러니 초원이나 풀과 같은 그림이나 사진의 퍼즐을 맞춰서 집안에 걸어두어도 기운의 응집을 의미하니 좋다. 초원이나 풀이 맞추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꼭 맞추어서 완성의 상태로 두는 것이 좋은데 본인이 다 맞출 필요는 없다.

묘(卯)라는 글자는 명리적인 해석으로 분리와 이별을 상징하기도 한다. 퍼즐을 맞춘다는 것은 분리된 것을 모아 재결합하는 의미이니 가족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면 가족 간의 유대를 돈독히 하는 기운이 생성되어 좋다.

☞Michael Hoppe - Beloved 감상하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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