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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근무 교통 전문가들, ‘KTX 세종역 설치’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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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근무 교통 전문가들, ‘KTX 세종역 설치’ 한 목소리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11.21 11: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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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교통혁신 전문가 토론회서 참가자 공감대 확산… 체험담 바탕으로 필요성 제기, 설득력 담보
KTX 세종역 설치를 위한 제1입지로 손꼽히는 발산리 전경.

<사례1> 최기주 대한교통학회장(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은 지난 20일 오후 3시 세종시 반곡동 나라키움국책연구단지 한국교통연구원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종시 교통혁신 전문가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했다.

그동안 몇차례 세종시를 오가면서 진땀을 뺀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KTX가 아닌 자가 운전을 선택했다. 오송역에서 내려 비알티(BRT)를 타고 국책연구단지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새로운 난관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국책연구단지 주차난이었다. 이곳 주차 과부족은 5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를 버리다시피(?) 주차한 뒤 겨우 약속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사례2> 김현수 단국대 교수가 세종시를 오가며 겪는 사정도 다르지 않다. 서울 용산구 소재 대학에서 거주지인 동탄 신도시에 들려 KTX를 타고 오송역으로 이동한 뒤 다시 택시를 타고 국책연구단지까지 오는데 7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든다. 매번 세종시에 올 때마다 이동방법을 고민하는 이유다.

세종시의 외딴섬으로 통하는 국책연구단지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최 회장과 김 교수 사례는 세종시 내부와 광역 교통의 총체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미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KTX 세종역 신설 필요성은 20일 반곡동 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최우선 과제임을 재확인케 했다.

최기주 회장은 이날 “(교통전문가인) 우리가 (KTX 세종역 건설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제대로 못 냈다”며 “역이 생기면 (중앙 공무원들이) 안 내려갈 것이란 우려를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뒤돌아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종시 교통 현안에 대한 교통연구원과 교통학회간 협업 강화를 제안했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부회장)도 KTX 세종역 필요성을 언급했다. 모빌리티(Mobility, 이동수단)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데 주목했다.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인구와 산업, 혁신인력 등 높은 장벽들을 허물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모빌리티란 얘기다. 최근 판교 신도시 역시 GTX(수도권 광역 급행 철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신성장산업을 급속히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시에도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따라 인구와 산업, 혁신인력(정부부처 및 국책연구단지)이 모여들고 있는데, 유일하게 빠진 요소가 모빌리티라고 진단했다.

그는 “서울에 혁신인력이 몰리고 있고 (지방과)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며 “KTX 세종역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버스와 전철, 택시, 자전거 등으로 환승 가능한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 근무 중인 교통전문가들도 KTX 세종역 신설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청원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학생들에게 세종시 갈 때 가장 편한 교통수단을 물어보면, 고속버스를 얘기한다”며 “이것이 잘못됐다는 뜻이 아니라 KTX의 장점을 못살리고 있다는 데 문제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KTX 세종역과 함께 청주공항이 게이트웨이(Gateway, 관문)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다.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과 성낙문 교통연구원 종합교통연구본부장은 KTX 세종역을 중심으로 복합 기능의 광역환승센터 구축 필요성을 거론했다. 대전 지하철 연결과 고속철도, 시내·외·고속 및 공항버스, 카셰어링, 택시 정류장, 자전거 등 모든 교통 수단이 교차하는 기능의 시설물을 의미한다. 

교통 전문가들까지 한결같이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한 정부의 예타 면제사업 반영 결과가 주목되는 까닭이다. 세종시는 지난 12일 정부에 이를 1순위 예타 면제사업으로 제안했고, 반영 여부는 내달 드러난다. 시는 이와 관계없이 내년 예산에 세종역 신설 타당성 용역 추진안을 담아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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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이용자 2018-11-27 15:40:22
당연히 ktx 역이 있어야 합니다.
중앙행정기관이 집중되어 있다면 전국에서 방문하는 민원인 들이 값싸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시설을 보장해야 합니다

chingoo 2018-11-23 10:50:38
KTX세종역 생기면 서울서 이사를 하지않을 것이란 우려는 저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교통이 발달해야 이사도 하고 정착요건도 좋아진다고 봅니다.
결국 교통여건이 미흡한 현상황이 계속된다면 세종시건설계획은 주변도시로부터 이주정도에 그쳐 주변도시와 경쟁, 반발이 계속될걸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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