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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파주NFC, ‘국가대표 축구 종합센터’ 최적 입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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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파주NFC, ‘국가대표 축구 종합센터’ 최적 입지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10.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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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김포·천안·전주 등에 이어 세종시도 입지 경쟁… 대한축구협회, 내년 2월 확정 예고
경기도 파주 NFC 본관 전경. 파주 NFC는 현재 포화상태다. (제공=대한축구협회)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수도 위상’ ‘전국 2시간 대 생활권’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연계성’ ‘청주공항 접근성’ ‘김포공항 165km, 인천공항 175km’ ‘도·농복합도시 특성’.

파주 NFC를 뛰어넘는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NFC, 이하 축구종합센터) 입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차별화된 여건이다.

세종시가 경기도 이천·화성·김포, 충남 천안, 전북 전주, 강원도 등에 이어 축구 종합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입지와 부지여건’ 등 전반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마침 대한축구협회(KFA)도 지난 22일 전국 지자체를 향해 ‘축구 종합센터’ 후보지 부지선정 공고문을 게시했다. 지난 2001년부터 운영 중인 파주 NFC 부지의 3배 면적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종합센터로 구축할 계획이다.

축구 종합센터 공모 전반에 대해 알아보고, 세종시의 유치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대한축구협회 ‘제2의 NFC’ 구상은

파주 NFC 주요 시설. 사진 위 왼쪽부터 대강의실, 소강의실, 물리치료실, 백호구장, 숙소, 새싹구장. (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2일 공고문을 통해 “연령별 대표팀과 지도자·심판진의 훈련과 교육이 가능하고, 일반 국민들과 타 종목도 활용 가능한 다목적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가)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건립에 지자체와 중앙행정기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 중인 경기도 파주 NFC가 포화상태를 맞이하면서 제2 NFC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파주 NFC 무상임대 기간이 지난 7월 만료된 데다 2024년 1월까지 한시적 사용이 가능한 점도 고려했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한 일명 ‘비전 해트트릭 2033’ 실현 로드맵의 한 과정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축구 종합센터는 부지면적 33만㎥ 내·외 규모에 훈련·교육 시설 건립이 가능하고, 각종 체육·교육·편의시설과 사무실 등을 두루 갖춘 곳으로 제시됐다. 현재 파주 NFC는 부지 11만 2397㎥, 건축연면적 6496㎥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센터 및 축구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체육시설은 소형 스타디움(1000명 수용)과 천연잔디구장(10면), 인조잔디구장(2면), 풋살장(4면), 테니스장, 족구장 등 실외시설과 다목적체육관 및 체력단련실, 수영장, 축구과학센터 등 실내시설로 구분된다.

▲컨벤션센터와 세미나실, 강의실, 교육실, 연구실 등 교육시설 ▲숙소(300명 규모)와 식당, 휴게실, 사우나실, 주차장(400면) 등 편의시설 ▲사무실(200명 상근·비상근 근무) 등의 시설 건축도 고려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 및 지자체에 공모 자격을 부여했고, 내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유치신청서와 제안서, 부지 공여 및 건립 비용 지원 제안서, 서약서 등을 접수받는다.

축구협회는 이후 후보지 현장 답사와 우선 협상 부지 선정 및 통보, 대의원총회 최종 부지 확정(19년 2월) 등의 절차를 이행한다. 내년 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2월 착공, 2023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세웠다.

추정 예산은 1500억원이다. FIFA U-20 월드컵코리아 2017 대회의 잔여재산(59억원)을 종잣돈으로 활용한다.

세종시의 차별화된 입지 경쟁력, ‘축구종합센터 최적지’ 

파주 NFC 구장에서 오픈 훈련이 전개되는 모습. (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의 제안 공고에서 세종시만의 경쟁력있는 요소를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협회가 수도권 입지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 균형발전 효과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로 전국 2시간 대 접근이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

산·학·연을 통한 시설 융복합 및 첨단화 요소도 세종시와 궁합이 맞다는 평가다. 때마침 2021년~2023년 4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가 윤곽을 드러낸다. 미래 카이스트 융합 의·과학 대학원과 고려대 세종캠퍼스 스포츠과학·스포츠비지니스 전공 등과의 연계도 매력적이다.

▲재정자립도 ▲A매치 가능 축구스타디움인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차량으로 20분 거리 ▲서울과 수원, 대구, 울산, 전주, 광주, 제주월드컵경기장 어디로든 최적의 접근성 ▲세종시에서 30분 거리인 청주 국제공항 연계성 ▲김포·인천공항과 2시간 이내 거리 ▲500병상 세종충남대병원 근접성 ▲20분 이내 도시와 농촌지역을 오갈 수 있는 도·농복합도시 특성 등 대부분의 제안서 평가 항목도 충족 가능하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세종청사와 업무 연계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체육인프라 분산이 새정부의 ‘지방분권’ 가치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서울에는 월드컵경기장 외 풋볼팬타지움(2017년 개장)이란 국내 최초 축구 테마파크도 갖춰져있다.

후발주자 세종시, 도전장 저울질 

파주 NFC 실내 풋살장 전경.

세종시의 입지 경쟁력은 충분하지만, 일찌감치 물밑 경쟁에 뛰어든 다른 지자체에 비해 후발 주자라는 점이 다소 걸리는 대목이다.

대한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월드컵조직위원회가 1/n했던 파주 NFC 이후 예산부담 방식이 어떻게 전개될 지도 미지수다.

일단 시는 지역 3곳을 후보지 물망에 올려뒀다. 대한축구협회의 최종 결정 시점 전까지는 비공개 원칙을 세웠다.

부지 규모를 가늠해보자면, 2020년 완공될 조치원 청춘공원 규모로 보면 된다. 청춘공원은 공원 26만 4000㎡와 시민운동장 10만 2000㎡ 등 합계 36만 6000㎡다. 축구 종합센터도 경기장 16만㎡와 녹지·공원·건축물·도로 19만㎡로 계획되고 있다.

2021년 개장할 국립세종수목원(65만㎡)의 1/2, 시민체육대회가 열린 한솔동 인근 금강스포츠공원의 약 18배 수준이다. 전 국가대표 이동국이 스포츠테마파크 진출을 타진했던 연서면 미호천 생활체육공원(18만㎡), 아직 미궁 속에 빠져 있는 행복도시 종합운동장 부지(18만 4741㎡)의 2배 규모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경쟁 지자체가 많은 가운데 후발주자로 준비 중이다. 부족한 점도 있으나 도전할 가치가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시민들과 공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지역 문화체육계 관계자는 “최근 시 차원에서 대한축구협회를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부처 일각에서도 세종시 입지에 긍정성을 부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장 열악한 문화·체육 인프라를 갖춘 미래 행정수도 ‘세종’이 최적의 입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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