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창작 몰두해 서양화 60여점 완성… 18일부터 24일까지 대전 중구문화원
강용식(83) 전 한밭대학교 총장이 개인전을 열어 화제다.
건축공학자로 초대 국립 한밭대 총장을 지냈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자문위원장을 역임하며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탄생에 기여한 그가 여든이 훌쩍 넘은 나이에 창작의 세계에 발을 들여놨기 때문이다.
강 전 총장은 18일 오후 4시 30분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박영순 대전정무부시장을 비롯해 지역 원로작가, 교육계, 경제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앞서 강 총장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라메르에서 1차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강 총장은 오래전부터 미술애호가로 알려져 왔다. 유명 작가들의 그림을 수집했고,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여든이 넘은 나이에 창작에 대한 평생의 열정을 쏟아붇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간 한두 점 쌓인 그림이 60여 점에 이르렀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전시회를 방문한 많은 사람이 녹록지 않은 그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 짧은 경력에 대한 우려가 선입견이었음을 확인했기 때문. 서양화에 대한 능숙한 기술과 원숙미 넘치는 화폭들이 전시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특히 ‘금강에서 본 옛 세종시’ ‘개발 전 세종시’ 등에서는 세종시에 대한 그의 따뜻한 애정과 신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그의 평생 의지가 읽혔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자연미를 그림으로 번안하는데 가장 중요한 조형적 요소 가운데 으뜸이 색채인데 이렇게 빠르게 색채 감각을 익혔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