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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최종안’ 머나먼 길, 찬·반 여론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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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중앙공원 최종안’ 머나먼 길, 찬·반 여론전 확산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9.14 17:17
  •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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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협 현수막 시위 돌입, 세바연 추가 의혹 제기… 생태협, 자체 생태조사 결과로 맞불
세종시 중앙공원 내 장남들평야(공생의들), 즉 금개구리 보존구역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복도시 입주자 대표협의회(회장 한봉수, 이하 입대협)와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이하 세바연)이 30일까지 대시민 여론전에 나선다.

입대협은 지난 13일부터 회원 단지인 도담동과 어진동, 3생활권 소재 아파트 일대에 ‘중앙공원 조정안’ 방향을 담은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었다.

세종시가 지난 달 14일부터 지난 9일까지 운영한 모바일 어플 ‘시민투표, 세종의 뜻’ 의견수렴 분석 결과를 담았다. 시설 아이디어 또는 댓글 반응을 두루 확인해보니, 전체 의견의 98%가 중앙공원 내 ‘논 반대’ 의견이었다는 해석이다.

이를 토대로 ‘논 공원 철회’ ‘중앙공원 중심의 금개구리 보존구역 21만㎡ 계획 반대’ ‘논농사로 피해입은 금개구리를 대체 서식지로 이전·보호’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봉수 회장은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 LH는 30일까지 의견수렴을 마무리한다고 한다”며 “중앙공원 조정안에 대한 시민들의 (논 반대) 여론은 충분히 표출됐다고 본다.

최근 입대협은 신도시 아파트 단지 곳곳에 '논 없는 중앙공원'을 주장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세바연도 ‘불변의 상수 21만㎡’를 전제로 진행 중인 중앙공원 조정안 흔들기에 나섰다.

▲중앙공원 내 장남들평야 농사로 얻는 수익금 ▲장남들 지킴이 활동비 등이 환경단체로 흘러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조정안 대로 가면, 향후 중앙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완공 후 관리비 역시 환경단체 몫이 될 것이 자명하다는 인식이다.

이와 관련, LH는 앞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해명한 바 있다. 금개구리 보존을 위한 최소한 논 경작일 뿐 수익 목적의 논농사 위탁은 없었다는 것.

세바연은 “금개구리 등 야생생물을 진정 보호하고 싶다면, 현재와 같은 (1인 영농 및 환경단체) 관리 위탁 방식으로 안된다”며 “오히려 환경부의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27조에 따라 중앙공원 일대를 ‘야생생물 특별보호구역’으로 정하고,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환경운동연합 등 생태협 관계자들 중심으로 진행된 중앙공원 생태탐방 모습.

2곳 단체와 대척점에 서있는 생태도시시민협의회(이하 생태협)는 최근 원수산과 장남들(중앙공원 2단계 구역 일부)을 돌며 생태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중앙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역설한 바 있다.

전문가들을 동반한 자체 조사 결과, 중앙공원 2단계 구역인 장남들에선 ▲식물 101종 ▲조류 18종 ▲포유류 5종 ▲수서곤충 52종 ▲육상곤충 92종 ▲양서파충류 6종 등 모두 274종이 조사됐다.

생태종 보호 가치 측면에서 ‘논의 필요성’을 재환기했다. 오히려 21만㎡ 이상 보존면적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드러내고 있다. 생태종 보호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자는 뜻이다.  

세바연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한국토지주택공사(LH)·세종시 3개 기관 조정안 협의를 예의주시하면서, 남은 기간 대응태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3개 공공기관이 공언한 ‘최종안 발표’ 시기는 이제 추석을 제외하면, 초읽기에 돌입한 상황이다.

한달여간 시민 의견수렴과 각 단체 입장을 바탕으로 최선안이 도출됨과 당시에 사회적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지 세간의 눈과 귀가 중앙공원에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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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2018-09-14 19:55:31
'어이 없다'는 말은 어떤 영화에서 설명이 잘 된적이 있어 뜻은 다들 아시리라 봅니다. 우린 어려서부터 자연을 사랑하라 배웠습니다. 나아가 요즘 아이들은 자연이 우리가 사랑해주는 피동체가 아니라 공존의 대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중앙공원부지에거 멸종위기가 발견되었답니다. 그리하여 한 시민이 평소 즐겨보던 한 인터넷카페에 논이 해가되면 습지화해서라도 서식지를 좀 남겨주자는 글을 올렸습니다. 갑지기 논폐지론자분들이 무리지어 나타나 욕설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논이해가되면 습지화하자는건 논페지와 같은것인데도요. 왜일까요?

백야 2018-09-14 20:01:02
그분들은 겉만 논폐지지 속은 금개구리 쫓아내려는 것이지요. 그리고 지자체의원으로 나왔었던 그 카페의 전운영자가 나타나 둘은 열띤 토론을 합니다. 하지만 이 시대의 자연에 대한 패러다임이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기에 결국 논쟁은 전운영자분이 구석에 몰릴 수 밖에 없죠. 하지만 그 순간 자연을 사랑하자는 글쓴이에겐 카페의 정지가 내려집니다. 사이버집단폭행의 가해자들은 욕설을 신고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는데 피해자를 정지시키는 이 민주주의의 파괴 현장.. 이게 어이가 없는 것이지요.

백야 2018-09-14 19:26:35
세종의 뜻 투표의 경우 시민연합이나 입대위 같은 논폐지론자 분들의 일방적 투표였습니다. 특히 세종시닷컴 내에서 다른 의견을 표현하시는 분들께 사이버집단폭행이 자행돠어지고 있어 일방적 의견만 내세울수 있는 환경속에서 논폐지론자분들만의 의견만 넘치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존재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논폐지론자분들은 가족들까지 동원하여 결과를 몰아간 형국이었죠. 그리고 그 총 수도 1626명 이었습니다. 결국 세종시 전체시민의 뜻이라 보긴 역부족입니다.

백야 2018-09-15 11:07:15
바르게살자님 지금 전문가들의 의견은 님의 말씀과 상당히 다릅니다. 님은 지금 전문가도 아니면서 정보의 출처를 어디서 인용했고 가지고 왔는지도 밝히 않는 버릇이 있는 사람의 말을 또 인용하시네요. 왜 전문가가 필요없다고 할까요? 그건 전문가에게 부탁하면 자신이 할일이 작아져 보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이런 추측은 바로 얼마전 있었던 시민연합과 입대위의 분쟁에서 입대위대표의 언급에 다 나와있습니다.결국 멸종위기의 종의 보존에는 관심없고 숫자적으로 좀 많아보이는 개발을 선호하는시민들의 호감을 사기위함은 아닌지 의심이 갑니다.

나야나 2018-09-15 13:17:06
자연을 지키려한다면 멸종위기종을 공원에 두는게맞겠죠라는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논농사를짓는 농경지는 반대입니다. 중앙공원내의 수목원쪽에 금개구리가 서식할수있는 습지를 조성중인걸로알고있습니다. 그러면 금개구리들은 중앙공원내에서살게할수있습니다. 마치 그논만 중앙공원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이있는거 같습니다. 왜꼭 그논이여만하는지 왜 꼭 논농사를 고집해야하는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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