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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종시 ‘의료 인프라’ 구축, 중장기 비전이 없다[시리즈 下] 행복청·세종시, 충대병원 독식 막을 대안 없어… 수도권 원정 의료 심화 우려
미래 세종시 의료 인프라 구축 로드맵이 부재하다보니, 1개 의료기관 독식 구조 고착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수도권 원정 의료는 전국적으로 확대 추세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전체 인구의 약 1/3을 수도권에서 받아들인 세종시도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원정 의료가 심화될 조짐이 다분하다.

이 와중에 본원을 대전에 둔 충남대병원이 종합병원과 광역치매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이어 2~3년 사이 어린이 전문병원 및 5-1생활권 스마트시티 의료용지(200병상 이하 중규모 병원)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역 사회와 관가에서 건강한 경쟁이 아닌 독식 구도가 형성되는데 우려를 표시하는 이유다. 특화 의료기관 유치 등의 중장기 비전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글 싣는 순서>

상. 충남대병원 ‘세종시 의료 인프라 독식’, 이대로 좋은가? 
하. 미래 세종시 ‘의료 인프라’, 중장기 비전이 없다

수도권 원정 의료 확대, 병·의원 점차 증가세 ‘악재’

지난 5년간 어진동 세종의원의 부실한 의료서비스와 불친절은 시민사회에 불만을 키웠다. 적자 누적에 따른 최소한의 의료서비스를 유지하려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으나, 이는 충대병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졌다.

충대병원과 행복청·세종시는 세종병원이 생기면 달라질 것이라 설명해왔다.

충대병원은 세종병원을 통해 국제 수준의 안전하고 정밀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질병 치료를 넘어 예방·관리 중심 병원 ▲암과 심·뇌혈관 등 중증환자와 응급환자, 어린이 진료 중심체계 ▲10개 특성화 센터와 31개 진료과 구축, 스마트화 ▲미래의학연구원과 협력, 산학연 융·복합 연구 활성화 ▲원정 의료 방지 등도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몇가지 사항이 이 같은 약속의 진정성을 의심케한다.

대외적으로는 세종 충남대병원이 분원이 아니라 설명하고 있으나, 지난해 내부 재정 자료에는 ‘분원’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했다. 대전에 본원을 운영 중인 상황에서 분원 성격의 병원으로 제대로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지 의문은 여전하다.

재정 적자와 부담 능력 검증, 분원 인식 해소가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수도권 원정 의료를 막아설 수 있을 지도 우려지점이다. 2017년 세종시 사회조사 결과, 시민들의 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은 45.8%에 달했다.

충청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수도권 원정 의료는 점차 확대 추세다. 더욱이 세종시 구성원의 약 1/3이 수도권 유입 인구다.

지역 의료기관들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 104개에서 지난 6월 343개로 증가했다.  

의원은 조치원읍(39개)과 새롬동(34개), 도담동(22개) 등을 중심으로 164개에 달한다. 어진동 단국대 치과병원 외 치과의원도 76개다. 새롬동(17개)과 도담동(11개), 종촌동(9개)이 가장 많다. 한의원도 새롬동(16개)과 조치원읍(14개), 도담동(10개) 등에 76개 존재한다. 

3생활권은 의료특화거리를 도입, 병·의원들의 대거 입점이 예상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세종병원이 수도권 병원을 떠나 지역 민간 병·의원 등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현재 재정 적자나 부담 능력, 분원 성격 병원이란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세종시 진출은 행복도시 건설 초기 의료공백 해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무리한 사업확장은 아니다. 2020년 세종시 위상에 걸맞은 종합병원 개원으로 시민들에게 인정받고 신뢰받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의료 인프라, ‘중장기 비전’이 없다

2017 세종시 사회조사 결과에 드러난 원정 의료 현황 및 인식. (제공=세종시)

세종시 출범 이후 의료공백 해소에 기여한 충남대병원의 공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 점에 있어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뜻이다.

가장 큰 문제는 행복도시 특화 의료인프라 구축 비전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데 있다. 다양한 경쟁체제를 구축하지 못한 채, 충남대병원 독식 구조 악순환을 가져오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가 공언한 특화 병원 유치도 안개 속에 빠져 있다.

5-1생활권 의료용지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추진과 함께 규모를 조금 줄였고, 5-2생활권 특화 의료시설 도입 비전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립중앙의료원(서울)의 세종시 이전 무산 이후 이렇다할 투자유치 계획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행복청과 세종시 내부적으로는 5생활권 의료·복지 기능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온다. 지지부진한 특화병원 유치 대신 다른 기능을 도입하자는 안이다.

그나마 세종시 수요를 타깃으로 둔 병원들의 개원 소식은 가뭄의 단비다. 

오는 10월 인근 충북 오송에는 300병상 이상의 화상 전문병원이 문을 열고 중부권 환자 유치에 나서고, 내년 1월 나성동에는 200병상 이상, 7개 진료과목을 갖춘 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0년경 소담동에는 250병상 규모 정형외과 전문병원도 문을 연다.

시 관계자는 “의료시설 특화도 행복도시 정상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현재는 중장기 비전 없이 흘러가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행복청 관계자는 "5-1생활권 스마트시티 내 축소된 의료용지 면적은 다른 생활권에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의료기능 축소 의도는 아니다. 특화 병원 유치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끝>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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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 시민 2018-09-13 13:11:50

    인구도 적은 도시에 막대한 돈 들여 대학병원 세우니까 은혜도 모르고 까대네요. 충남대 병원이 뭐 그리 잘 못한게 있나요? 세종시가 커지고 발달하면 서울권 유명 병원이 오지 말라고 해도 옵니다. 괜한 충남대 병원 비난하지 마세요. 기사를 공정하고 균형있게 쓰세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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