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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유일 응급의료기관, ‘효성 세종병원’ 28일 폐업개원 5년 9개월여간 적자 누적 원인… 북부권 응급의료공백 우려, 세종시 긴급 대책 추진
지난 2012년 12월 개원 후 5년 9개월만에 문을 닫는 효성 세종병원 전경. 누적 적자를 이겨내지 못했다. (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유일의 병원급 ‘응급의료기관’인 효성 세종병원이 28일 문을 닫는다.

누적된 경영 적자 등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의료법인 정산의료재단 이사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효성 세종병원은 지난 2012년 12월 조치원읍 인근에 개원했다. 정산의료재단은 청주 본원(500병상 이상)에 이어 분원 성격의 세종병원을 의욕적으로 오픈했다.

그 결과 78병상 규모를 갖춘 지역 유일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 모두 6개 과목에 걸쳐 의사 6명, 간호사 7명, 기타 직원 33명 등 46명이 의료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2015년 7월에는 응급의료시설에서 응급의료기관(10병상)으로 승격 운영되며, 위급 상황 시 지역 대표 의료기관임을 자임해왔다. 읍면지역은 조치원읍 효성 세종병원, 신도시는 어진동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24시간 응급의료체제를 갖추고 의료공백 해소를 양분했다.

하지만 재정 적자란 난제를 풀지 못했고, 개원 후 5년 9개월여만에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지역 사회에선 이번 폐업 결정이 예상 밖이란 반응이 많다. 그동안 조치원읍 소재 서울대병원 세종의원에 이어 세종시립의원 개원 등 외부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제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행복도시 성장세에 따른 민간 의원들의 개원 공세를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치원읍 동서 연결도로 공사에 따른 주차장 상당 부분 수용도 병원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

세종시는 지난 7일 관련 부서 및 읍면장, 세종시립의원, 충남대병원 세종의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긴급 회의를 열고, 효성병원 폐업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이 효성병원보다 한 단계 낮은 응급의료시설에 불과한 만큼, 의료공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2020년 상반기 도담동 세종충남대병원(500병상) 개원까지는 아직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

시는 홈페이지와 조치원읍·면 등을 통해 폐업 사실을 안내하는 한편, 소방본부와 응급환자 발생 시 후속대책을 추진한다. 대전 유성선병원과 충남대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청주하나병원, 충북대병원 등으로 후송체계를 재정비한다.

병원 2곳이 오는 10월 충북 오송과 내년 1월 나성동에서 차례로 문을 연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오송에는 300병상 이상의 화상 전문병원, 나성동에는 200병상 이상, 7개 진료과목을 갖춘 병원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나성동 병원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응급의료기관’ 지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효성 세종병원은 세종의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며 “향후 시민들의 응급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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