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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후 최대치 가까운 '물폭탄', 지역 곳곳 물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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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출범 후 최대치 가까운 '물폭탄', 지역 곳곳 물난리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9.04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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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사이 평균 강수량 137mm 기록… 갑작스런 도로침수로 통행 제한까지, 인명피해 없어 다행
3일 밤 10시경 새롬동 가득초 앞 왕복 4차선 도로는 물폭탄으로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출범 이후 단일 시간대 최대치에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졌다.

사상 최고치 집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주택과 도로, 차량, 농경지 침수 등의 비 피해가 이전보다 크게 확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경 시작된 폭우는 이날 오전 2시까지 이어졌고, 이 시간대 평균 강수량 137mm를 기록했다. 오후 8시경 발효된 호우경보는 새벽까지 지속됐다.

읍면지역에선 장군면(183mm)과 부강면(182mm), 금남면(153mm)에 가장 많은 비를 뿌렸고, 행복도시에선 도담동이 174mm로 가장 높았고 한솔동(158mm)과 보람동 시청 일대(153mm)가 뒤를 이었다.

폭우로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조치원읍(4채) 등 주택침수가 7채 발생했고, 욱일 지하차도 내 차량 침수도 확인됐다. 도로 침수 및 토사 유출 피해는 행복도시 8곳, 읍면지역 17곳에서 일어났다.

새롬동 가득초 앞 도로는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해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일부 차량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가람동 이마트 인근 저지대 도로 침수로 차량 침수가 일부 발생하면서, 밤 10시 20분경 LH 살수차 2대가 긴급 투입됐다.

가람동 이마트 인근 도로도 저지대를 중심으로 잠겨 오후 10시경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고, 공주에서 넘어오는 차량들은 장군면 영평사길로 돌아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아름동 스포츠센터는 물이 건물 안까지 스며들어 지하 수영장이 5일까지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소방본부에는 쉴새 없이 긴급 전화가 걸려왔다. 다행히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금강 세종보 관리동 일부가 침수됐다. 당초 일부 잠길 수 있는 시설로 설계돼 피해 상황은 없엇고, 바로 앞 자전거 도로 위로는 범람하지 않았다.

금강 수위는 지난해 청주지역 물폭탄 여파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두 번째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세종보 관리동 일부가 잠겼고, 자전거 및 보행로 직전까지 수위가 올라왔다.

행복도시를 가로지르는 제천과 방축천 범람 우려도 제기됐으나 다행히 일부 보행로가 침수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농경지 피해 등에 대한 정확한 사항은 현재 파악 중이다.

시 관계자는 “침수 우려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시시티브이(CCTV)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집계된 것 외 피해사항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응급복구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밤 사이 물폭탄은 지역 사회 곳곳에 피해를 가져왔다. 사진 위 왼쪽부터 도담동 도램마을 18~19단지 도로 침수, 백천교 진입부 도로침하, 연동면 응암리 법면유실, 장군면 금암리 토사유출, 장군면 산학리 토사유출, 삼성전기~행복도시 진입부 법면 유실 모습. (제공=세종시)
종촌동 제천 물이 갑작스레 늘어나 보행로 위에 놓인 운동기구를 집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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