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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통학로 앞 떡하니 위치한 공사장 출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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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통학로 앞 떡하니 위치한 공사장 출입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08.31 15: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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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준공 앞둔 광역복지지원센터 건설 현장, 통학 안전 우려 민원 잇따라
세종시 보람유·초 옆 광역복지지원센터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학부모들은 학교 출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공사차량 진출입로를 두고 통학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 보람유·초·중학교 통학길이 위협받고 있다. 바로 옆 3생활권 광역복지센터 건설현장 공사장 진출입로가 학교와 맞닿아 있어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오는 2020년 2월 완공을 목표로 보람동 광역복지지원센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는 터파기 등 기초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덤프트럭 등 대형 공사 차량이 드나드는 출입로가 보람초등학교 후문이자 보람유치원 정문에 위치해 있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것. 

현재 이 공사현장 옆 보람초는 1200여 명, 보람유치원은 180명, 맞은편 보람중학교에는 470여 명 등 다수의 학생이 몰려있다.

송경희 보람초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유·초·중학군이 같이 몰려있는 곳에 스쿨존 도로를 위협하는 설계를 허가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며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통해 학부모들이 문제를 인지한 뒤 관계 기관에 다수의 민원을 넣었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초기 공사 차량의 진출입로를 학교 옆이 아닌 맞은편 비알티(BRT) 도로변으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비알티 도로변에 차량 진출입로를 낸 사례가 없다는 점, 소요 예산 등의 이유로 관계 기관으로부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차선책은 인근 근린공원 용지를 활용해 이면도로를 만들어 차량 통행을 제한해달라는 요구다. 이 경우 근린공원 관련 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행복청은 난색을 표하는 상황.

행복청 관계자는 “오는 9월 말이면 터파기 공사가 마무리되고, 대형 공사 차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등교시간 내 공사 차량 운행 제한, 신호수 추가 배치, 오후 하교 시기 교통지도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대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람초 후문, 보람유 정문으로 향하는 인도가 공사로 인해 파헤쳐있다.

통학로 안전문제는 복합적으로 불거졌다. 인근 아파트 입주가 끝나고도 공사현장 도로는 신호등이 운용되지 않았고, 개학을 앞두고는 인도를 파헤치는 공사가 시작돼 우려를 가중시켰기 때문. 

송경희 위원장은 “해당 도로는 광역복지센터, 보람유·초·중, 세종선거관리위원회, 교회 등 다양한 시설 이용자가 몰리는 도로”라며 “인근 종촌동, 새롬동 사례만 봐도 향후 불법주차 등이 만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회전교차로로 계획된 것은 겨우 막았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도로 계획이 시행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교육청도 이미 이달 실시한 통학로 전수 점검에서 통학로 안전 문제를 확인했다. 지난 24일에는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 위원들과 현장을 방문하고, 시공사 소장과도 따로 면담을 가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로 과속카메라나 과속방지턱 설치 등을 유관기관에 요청했다”며 “수시로 등하교 시간에 나가 현장을 점검할 방침이다. 건설 업무는 행복청 소관이다 보니 차량 진출입로 설계 등 세세한 사항을 미리 알지 못해 선제적인 대처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학부모들은 행복청, LH, 세종교육청, 시청 등에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국민신문고에도 해당 내용을 접수했다. 이면도로 설치 등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지속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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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8-09-03 14:56:53
어자피 콘크리트 작업 하게 되면 brt도로 아니야 어떤 도로도 다 점유해 놓고 작업 할거면서 왜 덤프트럭이 다니는 현장 출입로를 유치원 정문 앞으로 허가를 내줘야만 했을까요?
brt도로 점유하고 펌프카 작업하는 현장은 다 불법으로 봐도 되는건가요?
이러고도 여성,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말할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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