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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비행장 폐쇄, 세종시 통합발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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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비행장 폐쇄, 세종시 통합발전 '가속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6.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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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비행장과 통합… 행복도시 6생활권 연계 개발 시너지 효과 기대, 재산권 침해 해소도
연기비행장이 조치원비행장과 통합됨으로써 행복도시 6생활권과의 연계 개발 시너지가 기대된다. 사진은 연기비행장에 군 헬기가 착륙하는 모습. 본보 DB 사진.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조치원읍의 경계지역에 자리해 도시 통합 발전에 저해가 돼온 연기비행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연기비행장은 47년 전 연기·보통리에 조성된 군 헬기 전용 작전기지다. 군 조직 개편에 따라 이곳에 주둔하던 32사단 항공대가 해체됐고, 최근까지 육군항공학교가 비행훈련을 위해 비행장을 사용해왔다.

연기비행장이 폐쇄되면 행복도시 6생활권에 인접한 이 지역도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폐쇄 결정 4년 9개월 만에 도시 통합개발 가속도

연기비행장과 조치원비행장의 통합은 이미 2013년 9월 민선 1기 유한식 전 시장 시절 결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소음과 재산권 침해 문제를 제기해온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수용, 세종시와 국방부 간 합의 도출에 성공하면서다. 권익위의 결정은 민법상 화해와 동등한 효력을 갖는다.

당시 결정은 10만㎡ 규모의 연기비행장을 폐쇄하고, 약 3㎞ 떨어진 조치원비행장과 통합하는 내용이 뼈대다. 당시 국방부는 육군 항공부대 이전 불가 입장을 고집했지만, 권익위와 세종시가 제시한 절충안, 즉 연기비행장과 조치원비행장의 통합을 전격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권익위의 조정 결정은 ▲군사작전의 통합 ▲효율적인 도시계획 ▲국민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이뤄졌다.

2013년 9월 27일 당시 유한식 시장과 김학주 육군항공작전사령관, 장대상 육군항공학교장, 박철희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김완태 육군 32보병사단장, 이건섭 국방시설본부 충청시설단장이 조정안에 서명하면서 법률적 효력이 완성됐다.

하지만 비행장 통합 결정 이후 세월은 속절없이 흘렀고, 4년 9개월 만인 지난 22일에서야 기획재정부 ‘기부 대 양여’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드디어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붙이게 된 것.

이춘희 세종시장은 28일 오전 보람동 시청에서 제195회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연기비행장, 2021년 조치원비행장으로 이전·통합

조치원비행장 전경. 연기비행장이 폐쇄되고 조치원비행장과 통합됨으로써 6생활권 연계 개발의 시너지 효과눈 물론 주민들의 재산권 회복, 행복도시-구도심 경계지역 개발에 따른 도시 통합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DB사진.

세종시 로드맵에 따르면, 연기비행장은 늦어도 2021년까지 조치원비행장으로 이전·통합된다. 연서면 월하리 소재 조치원비행장은 복수 활주로 설치를 거쳐 ‘헬기전용작전기지(현재 지원항공작전기지)’로 탈바꿈한다.

조치원비행장은 정비고·계류장 위치 재정비 등을 통해 민가와의 이격을 최대 563m까지 늘리게 된다. 소음 문제(80웨클)를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비행안전구역 지정에 따른 건축물 고도 제한 문제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한구역이 16.2㎢에서 1.78㎢로 줄고 건축고도 제한 역시 완화했다.

조치원비행장에 따른 재산권 회복 규모도 2655억 원 규모로 세종시는 예측했다. 그동안 이곳 주민들은 건축행위나 부동산 매매, 담보대출 등에서 재산상 불이익을 받아왔다.

시는 국방부에 2489억 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 공작물을 기부하고, 국방부는 시에 용도 폐지된 토지·건물·공작물 등 재산 2129억 원을 양도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2021년까지 사업비 2593억 원을 들여 양 비행장 통합 이전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난개발 등의 우려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노력도 전개한다. 연서면 월하리 일원(37만 8876㎡)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된다. 다만 인근에 도로와 공원, 완충녹지, 주차장 및 차고지, 물류유통시설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2082억 원 규모의 재산권 회복이 기대되는 연기비행장은 행복도시 6생활권과 인접성을 고려해 다양한 개발방안을 검토·추진키로 했다.

연기비행장 부지 개발, 어떻게?

이춘희 세종시장이 28일 오전 보람동 시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항공부대 이전·통합 계획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세종시)

연기비행장은 애초 도로와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원 및 녹지 등 지원시설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복도시 인접성을 고려한 새로운 개발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원형지를 살리면서 한솔동 첫마을과 같이 설계 공모 방식을 적용해 개발하는 안도 검토하겠다는 것.

도로와 공원, 주거(제1종 전용주거지역), 상업 기능을 적절히 안배할 구상인데, 민간개발과 LH 공영개발을 놓고도 고심 중이다.

2021년 12월 도시·군 관리계획 결정을 완료한 뒤, 2022년 1월 기본·실시설계, 2023년 1월 착공을 거쳐 2024년 12월 준공하는 로드맵을 세웠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이전은 구도심과 신도심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군 작전환경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과 국방부, 기재부 등 관게기관과 긴밀히 협력, 성공적인 사업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통합 이전사업은 ▲제한구역 해제 지가상승 4737억 원 ▲외곽순환도로 노선 개량 직선화 48억 원 ▲소음 배상비 감소 9200만 원 ▲지역 내 생산유발 효과 2389억 원 ▲세수 증대 22억 원 등 모두 7196억 9200만 원의 편익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세종연구원의 용역 수행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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