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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명화의 오마주, 그리고 숭고의 감정내달 13일까지 소피아갤러리 강묘수展, 모네·정선 명화 재탄생
강묘수 화가의 7번째 개인전이 오는 7월 13일까지 세종시 금남면 소피아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은 전시장 전경.

오마주(Hommage) 형식을 통해 재해석된 동서양의 명화. 동양화에는 빛을, 서양화에는 먹을 덧입히는 화가 강묘수가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내달 13일까지 세종시 금남면 소피아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해 세종포스트빌딩 청암아트홀에서 선보였던 기존 작품과 올해 새롭게 완성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마주(Hommage)는 존경(respect)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했다. 그가 존경해 마지않는 명화들은 동양화에는 빛을, 서양화에는 먹을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재탄생된다.

동서양 경계 지점에 있는 듯한 분위기는 동양의 먹, 서양의 재료인 물감, 나무를 태운 재 이 세 가지의 조화로부터 나온다. 캔버스 위로 겹겹이 물감으로 만들어진 층은 기존의 물감을 지우고, 해체하며 다시 재구성된다.

강 화가에 따르면, 그의 작품들은 근대 영국의 철학자 에드먼드 버크의 ‘숭고론’을 이론적 근거로 삼고 있다.

사람들은 어떤 대상을 통해 아름다움을 느낀다. 대상들은 대부분 기존의 미적 기준, 가치와 부합되지만, 때때로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정신의 긴장과 이완, 기쁨과 고통이 공존하는 데서 오는 모순적 감정, 이를 다른 말로는 ‘숭고’라고 한다.

숭고는 압도적 체험, 역설적 인식을 토대로 하는 미학이다. 기존의 미(美)가 질서와 조화, 명료함에서 경험된다면 숭고는 무질서와 불명료한 대상에서 촉발된다. 

Hommage 中 see the unriseⅡ. 강묘수 2018 作.

오마주 시리즈 중 ‘see the unriseⅡ’는 인상주의 화가 모네의 해돋이 작품을 오마주했다. 추사 김정희의 작품 세한도 속 소나무가 모네의 해돋이 모습에 덧입혀지면서 쓸쓸하지만은 않은 풍경으로 재탄생했다.  

Hommage 中 Red light.(가운데 작품). 강묘수 2018 作.

'Red light’는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오마주한 작품이다. 떠오르는 붉은 해의 장엄한 모습과 금강산의 풍경을 오버랩시켜 붉게 타오르는 강렬한 금강전도가 됐다.

강묘수 화가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1978년의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수채화구세트를 선물 받아 붓을 잡게 됐다. 통영 앞바다에서, 마을 느티나무 아래에서 그는 그림을 가장 친한 친구로 삼았다.

바다 너머 바깥세상에 대한 동경,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면 키운 무한한 상상력은 현재 강묘수 화가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 올해 개인전은 총 7회째로 국내외 100여 회의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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