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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전 행복청장, 6.13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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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전 행복청장, 6.13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1.29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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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출마 기자회견 취소, "현실 정치 높은 벽 절감… 세종시민으로 도시 발전 기여"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이충재(63‧사진)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사실상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이 전 청장은 30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3기 세종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한 바 있다. 퇴임 이후 진로를 고심한 끝에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행복청에서 보낸 여정과 경험을 ‘세종시 발전’에 온전히 쏟겠다는 의지를 밝힐 계획이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2017년 7월 12일까지 햇수로 5년 7개월, 2023일을 행복청에서 근무했다. 청장 재임기간은 무려 4년 4개월에 달한다. 7급 공채 출신으로 차관에 오른 것 이상으로 전무후무한 역임 기간이다.

이충재 전 청장은 “지난해 7월 퇴임 이후 지금까지 거취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37년 6개월 공직생활 중 행복도시에서 보낸 5년 7개월은 실로 가슴 벅차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지지자들과 준비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당을 선택하는 것, 기성 정당의 기득권 구조 등에 실망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결국 이 전 청장은 29일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그는 “정당 선택 과정에서 시민 사회에 갈등과 반목이 널리 퍼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저의 의지와 역량만으로는 그 벽을 넘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자 한다”며 “저를 묵묵히 기다려준 아내와 자식들 품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평범한 시민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 저를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마운 마음과 죄송한 말씀을 동시에 전한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다.

진한 아쉬움을 표하며, 도시 발전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제시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새 모델을 제시할 수 있길 희망했다”며 “세종시는 새로운 대한민국 정신과 혼을 살린 21세기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행정수도이자 국가 중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제언했다.

이 전 청장 불출마 선언과 함께, 세종시장 선거 후보군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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