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내년부터 학교 자치 실현을 위해 학교 사업선택제 운영을 도입한다.
박애란 교육정책국장은 28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 운영 자율화 계획에 대해 밝혔다.
현재 교육부는 국정과제 중 하나로 ‘단위학교 자치 강화’를 선정,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교육청 역시 학교 사업선택제와 세종자치학교 시범 운영, 교육청 축제 통합 등의 계획을 마련했다.
학교사업선택제란 학교가 학교 구성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교육청 사업을 선택하는 제도를 말한다. 학교별 특성에 적합한 교육활동이 추진되도록 하고, 학생,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학교의 자율성과 사업 적합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시교육청은 타 시·도교육청 추진 사례를 분석, 교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예산 지원의 중복·편중 문제를 개선해 형평성을 높이고, 학교 교육의 자율성을 신장함과 동시에 학교 행정 업무도 경감될 것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전망이다.
대상 학교는 유·초·중·고 세종시 전체 학교다. 사업은 공통사업 3개와 선택사업 16개로 구성되며 지원 예산은 총 9억3290만 원이다.
공통사업은 ▲전문적학습공동체 ▲학생자치활동 ▲기초학력보장 등 3개 분야다. 선택사업은 교육청이 운영 중인 우수·선도·중점·중심·예비·다문화 중점 학교 등 16개 사업을 선정했다.
각 학교에서는 협의를 거쳐 내년도 추진 사업을 순위별 4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교육청에서는 학교별 최대 2개 사업까지 선정할 계획이다.
총괄부서인 학교혁신과는 사업 추진 계획 수립 및 안내, 신청 현황·선정 결과 안내, 성과평가 등의 업무를 맡는다. 담당 부서는 사업설명서 작성, 대상학교 선정, 예산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12월 중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면 예산 교부 계획을 안내, 학교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세종자치학교 운영, 교육청 주관 축제 '통합'
(가칭)세종자치학교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한 모델 학교를 말한다.
시교육청은 구성원의 참여 의지가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읍면지역 학교 2~3교를 선정키로 했다. 교육활동 지원 여건 조성을 위해 공문 발송을 감축하고 공문 게시를 활성화한다. 또 학교는 공문에 대한 보고·제출·참석 등을 자율적으로 선택·판단할 수 있다.
각 부서별로 운영돼 비효율을 야기했던 교육청 주관 축제도 통합 운영된다.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과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올해 기준 시교육청 주관 축제는 학교혁신과 세종교육공동체한마당(12월), 다문화축제(12월), 창의인재교육과 수학축제(10월), 학생생활안전과 세종 학생예술제(9월) 등 총 4개다.
박애란 교육정책국장은 “세종자치학교와 교육청 주관 축제 통합을 통해 학교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길 바란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자율적 판단과 합의 문화 형성 등 학교자치를 위한 힘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