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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단' 위기 세종시 시내버스, 시민 발 묶이나시-민간업체 간 갈등 불씨 시민 불편 야기 우려… 이춘희 시장 “59개 노선 반납 전체 인가 불가”
이춘희 시장이 12일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교통의 노선 반환 인가 신청을 당장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세종시)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세종시와 갈등 끝에 세종교통(주)이 세종시 59개 시내버스 노선을 반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장 이달 말부터 시내버스가 제기능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춘희 시장은 12일 오전 10시 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버스 운행이 당장 중단되면 발생될 시민 불편 문제로 (세종교통의)반납 인가 신청을 당장 받아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세종교통은 지난달 29일 ‘오는 27일까지 요구하는 개선사항이 실현되지 않을 시 59개 시내 버스 노선을 반환하겠다’는 내용의 노선 반환 인가 신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세종교통은 보도자료를 통해 “만성적자와 세종시의 불합리한 정산방식, 교통공사 출범 후 유일한 흑자노선인 비알티 노선 반납 요구 등으로 인해 정상 경영을 할 수 없는 위기에 몰렸다”며 “240여명의 직원 생계가 걸려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교통의 결정에 대해 시는 ‘유감’이라는 입장이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교통이 농촌지역 등 수익성 없는 노선은 운행하지 않겠다는 의사표명을 한 것”이라며 “반납 인가 신청을 하더라도 그대로 인가를 해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보조금 지급 문제로 큰 갈등이 이어져온 만큼 적자 노선 운영에 대해서도 새로 출범한 세종도시교통공사가 단계적으로 이어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시장은 “반납 노선에 대해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교통공사가 중심이 돼서 (비수익 노선을)이어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당장 반납은 곤란하기 때문에 세종교통 측과 협의해 일정 기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교통이 요청한 노선 반환 시한은 당장 오는 27일까지다. 시와 민간업체 간 갈등이 애꿎은 시민들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교통공사가 내부순환 비알티(BRT) 운행 목적으로 충원한 운전원은 30여 명. 교통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59개 노선이 제대로 운행되기 위해 필요한 인원은 약 90여 명으로 단기간에 60여 명의 운전원을 충원하기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통공사의 한 운전원은 “59개 노선 소화를 위한 적정 인원은 90여 명으로 파악된다”며 “오지노선의 경우 마을택시 등의 방안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순차적으로 노선을 이어받지 않는 한 정상 운행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 교통과 관계자는 "반환 노선을 맡아 운행하기 위해서는 현재 교통공사 인원과 버스 대수 등 최소한 차량 마련에만 2~3개월이 소요된다"며 "인가는 지자체가 조건을 붙일 수 있고, 불이행 시 처분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순차적으로 노선을 이어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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