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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결혼' 추구 세종시 남녀, 가사분담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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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결혼' 추구 세종시 남녀, 가사분담 실태는?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7.04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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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방통계청 세종편 통계, 동거·국제결혼·출산 등 결혼문화 개방적 인식
세종시 미혼남녀가 갖고 있는 결혼에 대한 인식 분석. (자료=통계청)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평균나이 36.8세 세종시의 미혼 남녀는 동거·국제결혼 등 결혼문화에 대해 다소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평한 가사분담과 관련해서는 인식과 현실의 격차가 컸다.

충청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통계로 본 여성·남성의 삶(세종편)’에 따르면, 세종시 남녀는 전국 평균에 비해 결혼문화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인 반면, 입양과 관련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세종시 남성 53.3%, 여성 46.7%는 동거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의 27.5%, 여성의 23.7%가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두 수치 모두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67.6%, 여성의 65.9%가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 수치 역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여성 비율은 남성보다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 또는 ‘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한 비율은 남녀 각각 54.6%, 49.3%로 남성은 전국 평균보다 1.7%p 낮았고, 여성은 1.7%p 높게 나타났다.

특히 '결혼을 반드시 해야한다'는 답변은 남녀 각각 10.2%, 9.3%로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대답한 비율의 경우 남성 41.8%, 여성 45.9%로 여성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혼과 관련해서는 남녀 인식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혼은 어떤 이유라도 안된다’ 또는 ‘가급적 이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40.8%에 달했으나 여성은 34.8%로 낮은 비율을 보였다.

또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 비율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입양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41%, 여성은 42.3%였으며 이는 전국 평균보다 각각 2.4%p, 2.3%p 높았다.

일보다 '가정' 우선시하는 비율 전국 평균보다 높아 

세종시 남녀 일·가정 인식 분석. (자료=통계청)

세종시 남성의 56.7%가 일과 가정생활 중 일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5%p 낮은 수치다.

또 대체로 또는 주로 가정생활을 우선시 한다는 답변은 13.4%로 전국 평균보다 4.1%p 높게 나타났다. 수치 자체는 낮지만, 타 시도와 비교해 가정생활을 우선시하는 남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주로 또는 대체로 일을 우선시한다는 답변은 38.1%로 전국 평균 보다 4.2%p 낮게 나타났으나 일보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답변은 22%로 전국 평균보다 6.4%p나 높았다.

‘가사분담, 남녀 공평해야’ 인식뿐인 '실태'

세종시 남녀 실제 가사분담 실태 인식 분석. (자료=통계청)

가정 내 가사분담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인식이 실태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드러나기도 했다.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 남성 45.4%, 여성의 59.5%는 가사 일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남성의 18.7%, 여성의 18.8%만이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성의 경우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견해는 전국 평균보다 2.7%p 낮게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공평한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은 전국 평균보다 0.7%p 높았다.

가사일을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녀 각각 20.7%, 21.5%로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인근 대전(24.9%)이나 충북(25.3%), 충남(23.8%)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세종시 남녀가 생각하는 여성 취업 시기. (자료=통계청)

세종시 남녀 절반 이상은 여성이 가정과 관계없이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취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은 90.9%로 남성(85.3%)보다 5.6%p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의 56.6%, 절반 이상이 가정일에 관계없이 ‘여성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다만 세종시 남녀 10명 중 7명은 ‘육아부담’을 여성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여성취업 장애요인 1순위를 육아부담이라고 답한 여성은 73%에 달했다.

취업 장애요인으로 여성은 육아부담에 이어 가사부담, 사회적 편견 및 차별적 관행 순으로 답했으나 남성의 경우 육아부담, 사회적 편견 및 차별적 관행, 가사부담 순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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