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세종시의 남녀 초혼연령이 전국 평균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통계로 본 여성·남성의 삶(세종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종시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2.68세, 여성 29.98세로 전국 평균보다 각각 0.11세, 0.13세 낮게 나타났다.
평균 이혼연령 역시 남성은 46.19세, 여성은 42.16세로 전국 평균과 비교해 각각 1세, 0.48세 낮은 모습을 보였다.
여성인구, 남성인구에 비해 큰 폭 ‘증가’
새로 도시가 개발됨에 따라 아파트가 대거 들어선 세종시는 지난해 말 처음으로 인구 성비가 역전됐다.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많아진 것.
실제 이번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 남성 인구는 4년 전과 비교해 110.9% 증가한 반면, 여성은 118.9% 증가했다. 여성 인구 증가 비율이 훨씬 큰 셈이다.
연령별 인구 구조를 보면, 30~39세 인구가 18.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40~49세(18.2%) ▲50~59세(12.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출산율 1위 도시답게 가장 크게 늘어난 인구 연령대는 0~9세였다. 0~9세 인구는 4년 전과 비교해 190.2% 큰 증가폭을 보였다.
자녀 늘어날수록 ‘출생성비’도 증가
2015년 기준 세종시 남아, 여아 출생아 수는 각각 1418명, 1290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생아 수는 2708명으로 2014년 대비 101.5%나 증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남성 출생아 수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여아 100명 당 남아 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2015년 기준 109.9명으로 나타났다. 2013년을 제외하면 지난 4년간 매년 여아보다 남아 출생아가 더 많았다.
출생성비는 첫째아의 경우 104.9명, 둘째아의 경우 111.6명, 셋째아 이상의 경우 120.3명으로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자녀가 늘어날수록 남아 출생 비율이 높아진 셈이다.
출생아 수가 급격히 증가한 반면 사망률은 4년간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수는 평균 536.1명으로 남성은 578.1명, 여성은 493.6명으로 나타났다. 남성 사망자수는 여성 사망자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사망원인으로는 남녀 모두 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는 536.1명으로 이중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146.8명에 달했다. 이어 ▲심장 질환(53.7명) ▲뇌혈관 질환(52명) ▲폐렴(32.3명) 순이었다.
세종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고혈압성 질환이나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 비율이 높았다. 남성은 여성보다 암, 폐렴, 만성하기도질환, 운수사고, 고의적 자해(자살) 등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