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연동면 고택 배경, 내레이션 맡은 배우 최불암과의 특별한 인연 관심
세종시 출신 미술계 거장 장욱진 화백 특집 다큐멘터리가 오는 8일 오후 11시 40분 KBS 1TV를 통해 방영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장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됐다. 그의 작품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어린 시절 고향 풍경과 고택 등이 방송을 통해 드러날 예정.
특히 다큐 내레이션은 장 화백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배우 최불암씨가 맡았다. 두 사람은 1970년대 말 한 월간지에 실린 고정 칼럼을 계기로 만남이 성사됐다. 이름에 ‘불(佛)’자가 들어있는 점을 특이하게 여긴 장 화백이 배우 최불암씨를 만나고 싶어 했던 것.
배우 최불암은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국민 아버지로 등극했다. 오랜만에 장욱진 화백의 고택을 찾은 그는 드라마 ‘전원일기’ 속 김 회장 캐릭터가 장 화백을 모티브로 했다는 고백을 한다. 누구도 몰랐던 이 비하인드 스토리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욱진 화백의 고향은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다. 1917년 출생한 그는 1990년까지 맑고 순수한 작품 세계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동면 주민들은 2003년 ‘장욱진화백 선양사업회’를 결성한 후 장 화백의 문화브랜드화를 추진해왔다.
장 화백은 6.25 한국 전쟁 당시 피난 차 돌아온 고향 세종시에서 암울한 시대현실을 그림으로 극복하고자 했다. 그때 탄생한 대표작 ‘자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들은 그가 한결 같이 걸어가고자 했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장욱진 화백이 세상에 온지 올해로 100년. 특집 다큐멘터리를 통해 위대한 천재와 세종시의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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