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행복도시 4생활권 농·수산물 도매시장 ‘불투명’
상태바
행복도시 4생활권 농·수산물 도매시장 ‘불투명’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4.27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춘희 시장, "시기상조, 부지 절반 공공급식지원센터 활용"… 원안 추진 행복청과 시각차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4생활권 개발계획에 반영된 ‘농수산물 도매시장’ 개장이 불투명하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고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의 구상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27일 시와 행복청에 따르면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반곡동(4-1생활권) 한국개발연구원(KDI) 인근에 부지(4만 170㎡)를 반영해놓은 상태다. 지난 2006년 수립된 행복도시 개발계획 그대로다.


세종시 인구가 25만명을 돌파하면서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개장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장군면 남양유업 인근에 사설 농수산물 도매 판매장이 생긴 것도 수요가 반영됐다는 해석.


하지만 현재 인구규모와 2018년 하반기인 반곡동 첫 입주 시기를 감안할 때 다소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많다. 올 초 생긴 사설 농수산물 판매장도 최근 경영상 어려움으로 업종 전환에 나섰다.


특히 세종시에서 승용차로 최대 25분 이내인 노은동과 오정동에 각각 농수산물 시장이 위치해 있고, 실제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오정동은 34생활권에서, 노은동은 12생활권과 접근성이 좋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를 고려한 듯 “농수산물 시장 개장은 아직 이르다. 꼭 만들어야 하는 지 회의적 시각도 있다”며 “농림수산식품부 정책 역시 전국적인 도매시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추가 설치에 소극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언제쯤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말하기 어려운 단계”라고도 했다.

 

시는 일단 시장 부지 절반을 공공급식지원센터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나머지 절반 부지는 인구 유입추이 등 변화되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자는 것.


공공급식지원센터는 2019년 7월 개장과 함께 세종시 로컬푸드 사업의 핵심 시설로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지역 유초중고 아이들의 식탁을 세종시 농축산물로 채우겠다는 취지다.


행복청의 생각은 다르다. 농수산물 시장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에 가시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원안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것.


세종시 제안에 대해서도 일단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가사업이 계획된 부지에 지자체사업(급식지원센터)을 수용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비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농수산물 도매시장은 올해 행복청의 대정부 협의 그리고 행복청과 세종시 간 의견 조율에 따라 운명을 달리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