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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찬조연설에 숨은 전략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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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찬조연설에 숨은 전략 포인트
  • 이지수 기자
  • 승인 2017.04.24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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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부인 민주원

 

[세종포스트 이지수 기자] 59대선을 앞두고 지난 23일부터 텔레비전 찬조연설이 본격 시작됐다.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62)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55) 국민의당 후보는 모두 첫 번째 연설원으로 여성을 선택했다.


문재인 후보의 첫 연사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내인 민주원 씨였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중도보수 성향의 안 지사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의 지지층 상당수가 안철수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민 씨는 지난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한 1차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이 종료된 직후 방송된 연설에서 남편 안 지사의 문 후보 지지의사를 대신 전했다.


그는 “남편 안희정 지사는 문재인 후보의 선거에 힘을 보태고 싶어 하지만 아시다시피 공직자는 선거에 나설 수 없다는 우리 선거법 때문에 부족하지만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 씨는 문재인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의 부인인 김정숙강난희김혜경 씨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7 건강서울 페스티벌’에 참석하기도 했다.


홍준표 후보의 첫 찬조연설은 아내 이순삼 씨가 맡았다. 이 씨는 남편 홍 후보의 가정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홍 후보 자신은 '스트롱맨'을 부각시키고 아내 이 씨는 그 이면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투 트랙 전략인 셈. 


역시 지난 23일 방송된 연설에서 이 씨는 “가족을 위해서는 뭐든 다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우리 시대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가장이 바로 저희 남편”이라며 “남편이 말을 조금 직설적으로, 세게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과연 입에 담아서는 안 될 막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남편은 그동안 많은 말을 했지만, 그중에 거짓말, 틀린 말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남편은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이다. 그 누구도 겁을 내서 하지 못하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었기에 오늘의 홍준표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안철수 후보의 첫 찬조연설자는 송명순 예비역 준장이다. 송 전 장군의 연설은 25일 오후 8시 45분 SBS를 통해 방송될 예정.


송 씨는 전투병과에서 최초로 여성장군이 된 인물로 유명하다. 지난 20일 홍수환 전 복싱 세계챔피언 등 전문가 자문그룹 1250명과 함께 안 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선대위 안보특위에 참여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안보·안전·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3개의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송 전 장군은 찬조연설을 통해 안 후보의 ‘자강안보’를 강조하며 중도보수층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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