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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학·기업 유치’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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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대학·기업 유치’ 어디까지 왔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3.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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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개원, 국내·외 대학들 2020년 이후 입주 준비 중
내년 산학연 클러스터 준공… 기업 78개 유치 이어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추진

 

안개 속에 가려진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4-2생활권 세종테크밸리와 공동캠퍼스 조성 예정지. 최근 취임 4주년을 넘긴 이충재 행복청장이 투자유치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4-2생활권의 기능 활성화는 행복도시의 자족기능 확보는 물론 2019년 상반기 입주를 시작하는 4-1생활권(반곡동)의 정주여건 강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4-2생활권 대학 유치 현주소는?

 

2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처)에 따르면 대학 유치의 포문은 충남대가 열었다. 충남대는 지난 16일 LH와 부지 맞교환 방식으로 대학 진출을 확정했다. 충남대는 자체 보유한 대전 장대동 공공주택지구 내 행복주택 건설 부지를 LH에 내주고, 4-2생활권 대학 부지를 넘겨받는 조건에 합의했다. 


결국 유성구 장대동 부지(5만 9578㎡)에 상응하는 면적을 확보하면서, 세종시 진출을 가장 빨리 확정짓게 된 셈이다. 충남대는 의약바이오 관련 생명기술(BT)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정보기술(IT), 국가정책대학원, 평생교육원 중심의 세종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충북대는 지난해 4월 협약에 따라 올해 3만 3000㎡(1만평) 규모의 4-2생활권 대학부지 매매계약을 준비 중이다. 충남대 부지보다 조금 작은 면적에 2023년 분교 기능의 캠퍼스를 건립할 계획이다.


연구중심의 동물병원동물재활 의학센터 건립과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소 이전, 기능성 소재공원 조성, 수의과대학 임상교육시설 설치 및 대학원 이전 등 생명과학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국내 2개 대학의 진출방식은 일단 단독 캠퍼스로 모아진다. 카이스트 융합의과학대학원과 고려대 약대 등의 단독 또는 공동 입주도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행복청이 최근 국내 대학을 대상으로 입주 의향을 조사한 결과 최대 28곳까지 이전 희망 의사를 나타낼 정도로 관심은 뜨겁다.


단독보다는 공동 캠퍼스 입주를 고려중인 외국대학들의 입주 확정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행복청은 그동안 업무협약을 체결한 외국 대학들과 긴밀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분교가 2019년 하반기 진출을 확정한 상태고, 아일랜드 트리니티대는 올 하반기 사업계획 수립 후 교육부의 외국대학 설립 승인을 앞두고 있다. 아일랜드 코크약대는 현재 고려대 약대와 공동 학위연구 과정 개설을 협의 중이다.


체코 브르노국립음대와 오스트리아 프로이트대(심리치료 중심)는 일단 올 하반기 영국의 QS 세계대학 평가에서 100위권 진입을 노크 중이다. QS 100위가 행복청의 자족기능 유치 인센티브 지원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행복도시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일찌감치 의사를 타진해온 호주 울릉공대와 독일 마틴루터대, 일본 큐슈·교토공과대, 스위스 로잔공대 등의 공동 캠퍼스 입주도 지속 추진한다.


홍순민 도시성장촉진과장은 “대학 공동 캠퍼스는 전략 사업으로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제출된 행복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가 중요하다. 국회 측과 긴밀한 협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지난해 10월 대표 발의한 행복도시건설 특별법 개정안은 행복도시에 공동캠퍼스를 설립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게 골자다.

 


세종테크밸리 ‘기업 유치’ 활성화 모드


행복청은 4-2생활권 기능 활성화의 필수요소인 대학 외에 벤처창업 우수 기업들의 지속적인 유치전도 전개 중이다. 현재 테크밸리 유치 기업은 모두 78개다.


내년까지 중소 창업기업 입주 공간이자 지원기관 성격인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 건립을 매듭짓고, 오는 5월 세종테크밸리 3차 분양 공고를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민간 분양형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민간 기능으로 도시 성장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이달 해외 투자유치 목적으로 방문한 싱가포르 항암 치료제 개발사인 테사(TESSA Therapeutics)도 행복도시 4-2생활권 테크밸리 입주를 검토 중이다. 한국과 일본 시장을 겨냥한 항암 면역치료제 생산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것.

 

이충재 행복청장은 지난 2일 테사의 세종테크밸리 투자 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절차 추진에 나서고 있다. 테사 외에 외국계 기업 입주수요를 추가로 발굴, 테크밸리 내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시, 법인세 감면과 토지 무상임대가 가능하다. 행복청은 2019년 개원할 충남대병원과 공동 임상실험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항암 치료제 개발에 나설 것을 테사 측에 권유하고 있다.


입주 공간은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미국 식약처(FDA)에 이어 한국 식약처 인증 여부가 입주의 최대 변수다.


테사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출신 연구이사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항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세계 최초로 미국 식약처(FDA) 3단계(Phase Ⅲ) 인증을 마치고 2018년 상반기 중 임상 실험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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