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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도시철도 연결 구상, 7월 첫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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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도시철도 연결 구상, 7월 첫 시험대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3.07 15: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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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연구원 첫 과제 용역 착수… 대선 효과 등 장밋빛 기대 불구 '첩첩산중'

 

대전도시철도를 반석역에서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세종시의 구상이 오는 7월 첫 시험대에 오른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2018년 정부예산 확보 구상안에 ‘수도권 전철연결을 위한 도시철도 연장사업’이 처음 담겼다.


반석역에서 세종 시외고속터미널을 1차적으로 연결하고, 신도시와 원도시를 관통해 조치원 서창역까지 노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체 사업비는 3조 3801만 원으로 설정했다.


대전 1호선 지하철인 '전기철도' 도입을 전제로, 반석역~서창역까지 28.5km 구간에 1km당 1186억 원 소요비용을 대입해 추산했다.


사실상 막대한 규모의 사업비다. 2030년까지 남은 기간 행복도시 완성에 투입될 국비(행복도시 특별회계)와 맞먹는 수치다. 반석역에서 세종시외고속버스터미널까지 약 10km만 적용해도 1조 원이 넘는다.


다만 전기철도를 대신해 경전철이나 트램을 고려하면 상황은 다소 달라진다. 경전철은 소형전철이나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 등을 말하는데, 이는 전기철도 건설비용의 1/2 수준에 해당한다. 2030 세종시 도시기본계획 상에는 이 구간을 경전철로 연결하는 방안을 담았다.


대전시가 2호선 도입수단으로 확정한 트램도 검토 대상이다. 트램은 경전철 건설비용의 1/2, 전기철도의 1/4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계산대로라면 반석역에서 세종터미널까지 2500억원 수준에서 검토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대전~세종 연결도로(왕복 8차선) 가운데 설치된 자전거 도로의 효용성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인식을 전제로, 중앙차로를 활용한 트램 연결을 검토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세종터미널까지 약 8.5km 떨어진 대전도시철도공사 외삼차량사업소의 존재도 도시철도 연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라는 판단도 있다. 차량정비 등을 위한 대전세종 도시철도 중간 기착지로서의 기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봐서다. 


시는 이 모든 가능성을 담은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우선 오는 7월까지 4개월간 반석역~세종터미널 구간에 한정지어 용역을 의뢰한 것. 이미 지난 10월 출범한 대전세종연구원의 첫 과제로 공언한 바 있고, 이제는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연구원 1명을 추가 채용했다.


올 들어 충청권 4개 시ㆍ도가 공동의 대선 공약으로 채택한 40개 과제에 ‘도시철도망의 수도권 전철 연계 사업’을 포함한 것도 같은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 2014년 2월 확정한 ‘2030 세종시 도시기본계획’에 대전 반석역~정부세종청사~조치원 서창역(28.5㎞) 구간을 경전철(LRT)로 연결하는 방안을 포함시킨 바 있다.


용역 결과는 오는 7월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지만 넘어설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지하철 기능을 대신해 도입한 비알티(BRT·간선급행버스)와의 중복성 해소가 우선 부각된다. 앞으로 유성터미널까지 버스 중앙차로 비알티를 연결할 계획이고, 현재 지하철과 무료 환승체계도 적용 중이어서 예산낭비란 시각이 엄연히 존재한다.


차라리 바이모달트램(100인승)을 행복도시에 대규모 투입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여전히 포퓰리즘 정책이란 세간의 시선도 부담되는 대목이다. 이해찬 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현 코레일 상임감사)의 지하철 건설 공약에 대해 실현 가능성 없는 무책임한 주장이란 날선 비판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시의 입장은 다르다. 인구증가와 급변하는 교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지금부터 단계적인 절차를 밟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


시 관계자는 “지금부터 시작해 사전 절차를 마무리 짓는 시점이 2020년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며 “충청권 메갈로폴리스(거대 광역도시) 구축 과정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준비하는 것이지 포퓰리즘 정책은 아니다”고 말했다.


반석~서창이 연결되면, 전동과 전의, 소정, 천안으로 이어지는 경부선과 서창을 분기점으로 오송, 청주 등 충북선까지 충청권 도시철도망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이 구상이 현실화되면 천안을 거쳐 수도권 전철과도 자연스레 연결된다.


현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부선 연장과 충북선 활용신설 안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간 예산규모를 놓고 재협의 단계에 있다. 세종시는 수도권 전철 연결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용역은 허황된 검토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세종시는 대선 국면과 새 정부의 의지에 따라 도시철도 구축이 얼마든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기대하는 눈치다. 도시철도 구상이 대선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단순 검토에 그칠지 오는 7월 용역 결과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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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은? 2017-03-08 07:51:57
지하철노선계획이
세종터미널에서 -
2-2나성동국세청으로
바라 갈지
아님 시청-(세종KTX예정)지로
거쳐서갈지 ?
실현가능한 대선용 표심받기위한 언론보도자료보내고
쇼만 하는것인지 또
선거가 끝나면 모르는일처럼
사라지겠죠!!

영바위 2017-03-07 19:37:32
1차 세종터미널까지 검토하면 효용성이 없을텐데. 수요가 많은 정부청사까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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